리베이트 의혹 국민의당, 안철수 거취 두고 진통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29 11:07:01
  • -
  • +
  • 인쇄
사퇴 의사 밝힌 안철수…만류하는 최고위원들
△ 논의하는 국민의당

(서울=포커스뉴스) 20대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휩싸인 국민의당이 29일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거취 문제를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안 대표가 사퇴 의사를 표명했지만 최고위원들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당초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9시 최고위원회의를 예고했지만 10시로 한 차례 연기됐다. 7시에 열린 워크숍 이후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대표는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최고위원들이 이를 만류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 최고위원들은 사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자리를 먼저 뜨기도 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 중간에 회의실을 나서면서 "당헌·당규대로 해야 한다"며 "지금 수습하는 것이 목적인지 현실도피해선 안된다는 뜻을 얘기했다"고 전했다.

김영환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의 사퇴에) 반대했다"며 "안 대표가 책임을 진다고 당이 수습이 되겠느냐"고 했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대표는 "제 입장에 대해 추후에 발표드리도록 하겠다"며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운영방향을 포함해 책임과 관련한 광범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며 "(안 대표가) 책임지는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선숙·김수민 의원 등) 당사자의 거취 문제는 어제 종료가 된 듯하다"고 했다.

고연호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는 끝나고 현재 상황이 종료됐다"며 "안 대표의 사퇴 의중은 강하고 나머지 (최고위원) 분들은 강력하게 만류하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고위원들이 (안 대표의 사퇴 의사 표시에) 항의 차원에서 가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안철수(오른쪽부터) 상임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 손금주 대변인이 대화하고 있다. 2016.06.29 박동욱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