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메시 은퇴' 막기 위한 캠페인나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30 09: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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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운동에 이어 실물 크기 동상 등장

(서울=포커스뉴스) 아르헨티나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리오넬 메시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르헨티나 현지에서는 메시의 동상을 세우며 메시가 대표팀에 남기를 바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BBC 등 외신은 30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메시의 실물 크기 동상 제막식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오라시오 라레타 로드리게스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은 이날 "메시에게 대표팀에 남아서 우리와 함께 해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온라인 상에서도 메시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아르헨티나 축구 팬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메시의 은퇴를 반대하는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팬들은 SNS에 #NoTeVayasLio (Don't go, Lio), #StayMessi, #DontGoLio, #MessiRetires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홈페이지를 통한 서명운동(http://notevayasmessi.com)은 30일 오전 9시15분 현재 117만명이 넘어섰을 정도다.

메시는 2회 연속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칠레를 만났다. 하지만 연이어 준우승에 그쳤다. 메시는 칠레와의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로서는 23년 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칠레전 패배 이후 메시는 "나에게 대표팀은 이제 끝이다. 할 수 있는 모든것을 다했지만 챔피언이 되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유럽팬들은 메시의 은퇴를 두고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빗대 '멕시트(Mexit·메시의 대표팀 탈퇴)'라고 표현하고 있다.

마라도나는 "메시는 대표팀에 남아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해 정상에 올라야 한다. 2번 연속 칠레에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내줬지만 아르헨티나 축구의 위대함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아르헨티나는 다시 일어나야 한다"며 메시의 대표팀 은퇴를 만류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팀의 업적에 자부심을 느낀다. 계속해서 세계 최고의 선수를 지켜보는 즐거움을 느꼈으면 한다"며 메시의 잔류를 바랐다.(이스트러더퍼드/미국=케티/포커스뉴스) 리오넬 메시가 27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이스트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칠레와의 결승전에서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실망하고 있다.2016.06.27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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