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단일시장 와해 가능성은 일축
(서울=포커스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Brexit) 결정이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BBC 방송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세계 경제 성장의 장기적인 우려를 키울 것"이라 말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엔리케 페냐니에토 맥시코 대통령 등이 참석한 이날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브렉시트 결정에 대한 우려를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그는 "브렉시트 이후 불균형과 고립, 사회적 분열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의 탈퇴 이후 강경한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는 앙겔라 메리켈 독일 총리의 입장에 대해 "(영국에 대한)복수가 아니라 탈퇴 절차를 명확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지했다.
메르켈 총리는 28일 열린 EU 27개국 정상회담에서 "영국의 탈퇴과정에서 특혜를 주는 어떠한 비공식 협상이나 예외조항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브렉시트 이후 세계 단일시장의 와해 가능성에 대해선 "여전히 단일 시장은 구축되고 있다"며 일축했다.
그러면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단일시장 구축의 방안이 될 수 있음 시사했다. 그는 "통합된 세계경제의 목표는 국가들이 문을 걸어 잠그고 세계와 고립되는 게 아니고 노동자들과 환경보호 등을 위해 세계표준을 함께 만드는 것이다. 그게 바로 TPP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꾸준히 영국의 EU 탈퇴에 반대 의사를 보였다. 지난 7일 독일 바이에른주의 크륀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만나 "EU에 남기를 바란다"고 전한 바 있다.(캘리포니아/미국=게티/포커스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의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열린 '2016 글로벌 기업가정신 정상회의(Global Entrepreneurship Summit·GES)'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2016.06.3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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