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뒤늦게 대책 마련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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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들 질의 받는 서영교 |
[부자동네타임즈 조영재 기자]20대 국회가 개원한지 한달도 안돼 여야 거대 양당이 보좌진 친인척 특별채용 문제로 논란을 겪고 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시작된 이번 논란은 점차 새누리당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양당은 논란이 일자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서 의원 외에 현재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안호영, 새누리당의 박인숙, 김명연, 이완영, 최경환 의원 등이 추가로 구설수에 올랐다.
◆더민주 시작은 서영교, 안호영 의원도
20대 국회의 친인척 채용 논란은 사법시험존치를위한고시생모임이 서영교 더민주 의원을 딸 인턴 채용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사시존치모임은 서 의원이 2013년 10월 자신의 딸을 인턴으로 채용한 뒤 딸의 월급 전액을 자신의 후원금으로 기부하게 했으며, 지난해 5월에서 9월까지 자신의 보좌관 급여 중 100만원씩 합계 500만원을 자신의 후원금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외에도 오빠를 후원회 회계 책임자로 고용하고, 남동생을 5급 비서관으로 고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같은 당 안호영 의원도 친인척 채용 의혹을 받았다. 초선 의원인 안 의원은 17대 국회부터 보좌관으로 활동해 온 자신의 6촌 동생을 비서관으로 채용했다. 논란이 일자 안 의원은 해당 비서관을 의원면직 처리했다.
◆더민주 비판하던 새누리, 박인숙·김명연 등 논란 더 번져
친인척 특별채용 논란은 더불어민주당을 "국민배신의 종합판"이라고 비난하던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번지는 모습이다.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도 지난 19대 의원 시절부터 5촌 조카를 5급 비서관으로, 동서를 인턴으로 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박 의원은 친인척 채용 논란이 자신에게 번져오자 두 보좌관을 면직처리 했으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직도 사퇴했다.
김명연 의원 역시 손아래 동서를 4급 보좌관으로 특별채용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총선 당시 부동산 중개업을 하던 김 의원의 동서가 김 의원이 당선되자 보좌진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해당 보좌관은 문제가 일자 보좌관 직을 그만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한선교 의원의 친인척으로 알려진 보좌관이 해당 논란 이후 먼저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이완영의원은 6촌 동생을 7급 비서로 박대출 의원은 조카를 5급 비서로 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석진 의원과 송석준 의원 역시 조카를 각각 9급 비서, 수행 비서로 고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편, 이재정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친박계 좌장으로 여겨지는 최경환 의원이 자신의 매제를 보좌관으로 채용한 바 있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이에대해 "17대 국회에서부터 일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의원실에서 근무했고 2014년 퇴직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재정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친박계 좌장으로 여겨지는 최경환 의원이 자신의 매제를 보좌관으로 채용한 바 있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이에대해 "17대 국회에서부터 일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의원실에서 근무했고 2014년 퇴직했다"고 해명했다.
◆국회의원 특권남용…양당 뒤늦은 대책 마련
국회의원의 친인척 특별채용은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특권 남용으로 여겨진다. 서영교 의원의 의혹을 제기했던 사시존치 모임은 서 의원을 고발하면서 딸의 인턴경력이 로스쿨 입학과정에서 활용됐는지 여부를 규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더민주는 급하게 당내 단속에 나서고 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보좌관 채용·후원금 모금 주의 사례를 담은 친전을 보냈다. 더민주 당무감사원은 30일 서영교 의원에 대해 엄중한 징계가 필요하다며 만장일치 결론을 내렸다.
백혜련 더민주 의원은 '친인척을 보좌진으로 임명할 때 국회의장이나 사무총장에게 신고'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8촌 이내 친인척 채용 금지 △파렴치한 행위자는 입건 즉시 윤리위 회부 등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또한, 당내 의원들에게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 이름으로된 메일을 통해 "이러한 비정상적인 관행이 드러날 경우 당 차원의 강력한 징계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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