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 유로 첫 대회 출전에 4강행 돌풍
(서울=포커스뉴스) 웨일스가 벨기에를 꺾고 유로 2016 4강에 진출했다.
웨일스는 2일 오전(한국시간)에 열린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3골을 잇달아 터트리며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웨일스는 윌리암스와 롭슨-카누, 복스가 1골씩을 터트려 가레스 베일의 '원맨팀'이라는 세간의 혹평도 완벽하게 불식시켰다.
웨일스의 준결승전 상대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틴 포르투갈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이끄는 베일과 호날두간의 맞대결로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간 웨일스는 국제 대회에 출전할 기회가 거의 없어 베일의 대표팀에서의 활약 역시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반면 포르투갈은 지난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에 진출했고 메이저대회 본선에도 꾸준히 출전했고 호날두는 소속팀 레알은 물론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네임밸류만 놓고보면 포르투갈과 웨일스간의 대결은 포르투갈 쪽으로 무게의 추가 기울어진다. 하지만 이번 맞대결은 지역 예선이나 본선 조별라운드 경기가 아닌 유로 본선 4강전이다. 웨일스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8강까지 5경기를 치르는 동안 10골을 기록했고 실점은 4골에 불과하다. 공수의 균형이 매우 안정적이다. 반면 포르투갈은 정규시간 90분동안 승리한 경기없이 4강에 올랐을 정도로 운도 크게 따랐다. 따라서 이번 맞대결에서 무조건적으로 포르투갈의 우세를 점칠 수는 없어 보인다.
베일과 호날두 역시 이번 대회에서 상반되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일은 조별라운드 3경기에서 각각 1골씩을 터트렸다. 특히 이중 2골은 호날두의 전매특허인 직접프리킥에 의한 득점이었다. 물론 호날두 역시 8강전까지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포르투갈의 4강행에 기여했다. 하지만 호날두가 기록한 3개의 득점 포인트는 모두 헝가리와의 조별라운드 세 번째 경기에서 기록한 것으로 나머지 4경기에서는 포인트가 전무했다. 특히 아이슬란드와의 조별라운드 1차전과 오스트리아와의 2차전에서는 각각 10개씩을 시도했지만 득점이 없었고 오스트리아전에서는 페널티킥 실축도 나왔다. 폴란드와의 8강전에서도 결정적인 기회가 적지 않았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웨일스는 토너먼트로 접어든 이후 베일의 득점이 없었지만 4강에 올랐다. 포르투갈 역시 이번 대회에서 한 경기를 제외하면 호날두의 활약이 미미했지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양팀 모두 베일의 원맨팀 혹은 호날두의 원맨팀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난 셈이다. 하지만 유로 본선 4강전이라는 큰 무대에서는 결국 승부를 결정지을 해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호날두와 베일이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경기다. 이들이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결승 진출팀의 윤곽이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리옹/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6월23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리옹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헝가리와의 유로 2016 F조 조별라운드 3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보르도/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웨일즈 가레스 베일이 6월12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 스터드 마트무트 아틀란티크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유로 2016 B조 조별라운드 1차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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