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임산부들 걱정 마라"
(서울=포커스뉴스) 해열제로 알려진 파라세타몰(paracetamol)이 자폐 증상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의 근거가 부족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미국의 역학저널(the Journal of Epidemiology)은 임산부가 파라세타몰을 복용하면 자폐아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한 바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자폐증 연구자 제임스 쿠삭 박사는 "파라세타몰 복용과 자폐증을 연결할 만한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쿠삭 박사는 "제시된 결과는 연구 초안 수준에 불과하다. 예비 임산부나 그 가족들은 (해열제 복용에 대해)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발표된 미 역학저널에 따르면 연구진은 스페인에서 2644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파라세타몰 복용량을 구분해 자폐증과의 연관성을 실험했다. 복용량은 '복용안함', '가끔 복용', '자주 복용' 등으로 나눴다.
연구 결과, 임신 기간에 파라세타몰을 복용한 엄마의 아이는 5살이 됐을 때 집중력에 이상을 보이고 충동적 성향을 보이는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쿠삭 박사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연구 기간에 임산부들이 복용한 약의 정량을 정확히 측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학술지의 주장은 입증할 만한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봤다.
쿠삭 박사는 "보다 통제된 환경에서 신중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해열 진통제로 많이 쓰이는 파라세타몰(paracetamol).2016.07.03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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