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유로 이변의 팀, '웨일스·아이슬란드·헝가리·북아일랜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04 13:40:50
  • -
  • +
  • 인쇄
웨일스, 4강 진출에 성공…베일 vs 호날두 맞대결 성사

아이슬란드, 잉글랜드 꺾고 8강 진출해 이번 대회 최대 이변

(서울=포커스뉴스) 이번 유로 2016은 약체로 평가받았던 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웨일스와 아이슬란드, 헝가리, 북아일랜드다. 이 네 팀은 조별라운드를 넘어 16강에 진출했다. 특히 아이슬란드는 8강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고, 웨일스는 4강에 진출해 내친김에 우승까지도 넘보고 있다.


◆ 웨일스, 유로 첫 진출에서 4강까지…베일, 램지 등 주축선수 맹활약

웨일스는 B조 조별라운드에서 잉글랜드, 러시아, 슬로바키아를 누르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조별라운드에서는 잉글랜드에 추반 후반시간 역전을 허용하면서 아쉽게 패했다. 16강에서는 극단적인 수비 축구를 펼친 북아일랜드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어 8강에서는 '황금세대'로 불리는 벨기에를 3-1로 누르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웨일스는 3-5-2 혹은 5-3-2 전술을 사용한다. 가레스 베일의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이 강점이다. 3백을 사용하지만 수비에 중점을 두지 않는다. 8강까지 5경기를 치르는 동안 10골을 기록했고 실점은 4골에 불과하다.

베일은 웨일스 공격의 핵심이다. 베일은 이번 대회에서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베일은 공격에만 치우지지 않고 수비 가담에도 적극적이다. 또 중원에서는 아론 램지가, 수비에서는 애슐리 윌리엄스와 벤 데이비스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버티고 있다. 하지만 램지와 데이비스는 포르투갈과의 4강에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웨일스로서는 큰 손실이다.


◆ '유로 8강'이라는 새역사 쓴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는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팀이다. 아이슬란드는 포르투갈, 헝가리, 오스트리아와의 F조 조별라운드 당시 최약체 팀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포르투갈을 누르고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8강에서는 잉글랜드를 2-1로 꺾으며 8강에 올랐다. 이날 잉글랜드는 18개의 슛을 시도해 8개에 그친 아이슬란드를 압도했다. 볼 점유율도 68%를 기록했지만 끝내 1골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8강 진출에 실패해 체면을 구겼다.

아이슬란드는 수비를 중점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유로에서 오랫동안 머물기위한 최선의 전술이었다. 이로 인해 아이슬란드는 조별라운드 당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경기가 끝났을 때 아이슬란드가 환호하는 모습을 보고 우승한 줄 알았다. 그들은 수비만 하는 전술로 '작은 나라의 사고방식'을 보여줬다. 이 경쟁속에서 아무것도 해내지 못할 것"이라는 비아냥거림을 들어야 했다.

아이슬란드는 4일 프랑스와의 8강에서 2-5로 패하면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아이슬란드에게 수비지향적인 전술로 축구에 대한 재미를 떨어뜨린다는 비난은 올해 가장 아름다운 동화로 끝맺었다.


◆ 북아일랜드, 견고했지만 날카로움에서 아쉬움 남겨

북아일랜드의 수비는 강했다. C조 조별라운드 당시 독일, 폴란드, 우크라이나에 비해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조 3위로 16강에 올랐다.

북아일랜드의 수비와 정신력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별라운드 당시 미카일로 포멘코 우크라이나 감독은 "승리를 위한 북아일랜드의 노력을 과소평가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북아일랜드는 웨일스와의 16강에서도 선전했다. 북아일랜드는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 기회를 만들어갔다. 하지만 자책골로 웨일스에 패하면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수비에 비해 빈곤한 득점력이 북아일랜드의 한계였다. 북아일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우크라이나와의 조별라운드에서 2골을 넣은 게 전부다.


◆ 헝가리, 포르투갈 누르고 F조 1위로 16강

헝가리는 44년만에 돌아온 유로 본선 무대에서 오스트리아를 꺾고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헝가리는 오스트리아와의 F조 조별라운드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헝가리가 속한 F조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치열하게 전개돼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대부분이 포르투갈의 조 1위를 예상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3조위로 간신히 16강에 올랐다. 반면 헝가리는 F조 조별라운드에서 1승 2무(승점 5점)로 조 1위에 오르며 16강에 진출했다.

특히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서는 수비중심적인 전술로 나올 것이란 예상을 깨고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3-3 난타전을 벌였다.

헝가리가 조별라운드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벨기에와의 16강전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16강에서 벨기에에 0-4로 대패하면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헝가리의 화려한 컴백은 피날레를 장식하지 못했다.(파리/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웨일스 간판 공격수 가레스 베일(왼쪽)이 26일 오전 1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북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2016.06.2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파리/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웨일스 미드밀더 아론 램지가 26일 오전 1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북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상대편 골대 앞에서 슛을 하는 장면. 2016.06.2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마르세이유/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아이슬란드 선수들이 6월19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이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헝가리와의 유로 2016 F조 조별라운드 2차전에서 길피 시구르드손이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하자 함께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2016.06.1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리옹/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북아일랜드 가레스 맥콜리가 6월17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유로 2016 C조 조별라운드 2차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2016.06.17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리옹/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헝가리 졸탄 게라(10번)가 6월23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리옹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유로 2016 F조 조별라운드 3차전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2016.06.23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