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이장우 가리키며 "대전 시민들 왜 저런 사람 뽑아놨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05 1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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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첫 대정부질의 이튿날, 초유의 정회 사태 발생

김동철 "저질 국회의원과 같이 하는 것 창피해 죽겠다"
△ 대정부 질문 나선 국민의당 김동철

(서울=포커스뉴스)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이 5일 진행된 대정부질문에서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 등을 향해 "저질 국회의원하고 같이 국회의원 하는 것이 창피해죽겠다"는 등의 발언을 쏟아내 국회 대정부질문이 정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이틀째 진행되는 대정부질문에서 세 번째 질의자로 나선 김 의원은 황교안 국무총리를 향해 박근혜정부의 '영남편중 인사' 및 "낙하산 인사'를 질타하던 중 "그 자리에 앉아있는 것을 한심하게 생각하는 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이장우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김동철 의원은 지지 않고 "가만있어라. 질문할테니 간섭하지 말라"고 발발했다.

김동철 의원은 이후에도 황 총리를 향해 "궤변 늘어놓지 말라. (내가) 총리 부하직원이야?"라고 질타하자 여당 의원석에서 '사과하라'는 목소리가 쏟아졌지만 "대정부질문을 하는데 가만히 있어라. 대전 시민들은 저런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뽑아놨나. 다음에 저런 사람은 제발 뽑지 말아달라"고 날선 비난을 퍼부었다.

뿐만 아니라 김 의원은 이후에도 '사과'를 요구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항의에 "누가 먼저 도발을 했느냐. 나라가 이렇게 되는데 울화통이 터져 죽겠는데 그것을 방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왜 간섭하느냐. 귀에 거슬려도 듣고 있어야 한다"고 따지기도 했다.

결국, 의장석에 앉아있던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김동철 의원에게 자중을 촉구하는 것과 동시에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한 것 유감이다"며 3당 원내대표를 불러 중재를 요청했다.

하지만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의원 개인한테는 할 수 있는(데) 유권자한테 (어떻게 그런 말을 하느냐"고 따졌고 김동철 의원은 이에 지지 않고 "유권자들이 본회의장에서 봤으면 저런 사람을 뽑았겠느냐"고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오전 11시37분쯤 박주선 부의장은 "원만한 회의가 어렵다"며 정회를 선언, 이날 대정부질문이 파행되는 사태가 벌어졌다.김동철 국민의당 의원. 2016.02.18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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