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힐러리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해방…FBI, 법무부에 불기소 권고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06 07: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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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고의로 법 위반하려는 의도는 없어"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그간 괴롭혀오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불기소를 권고했다. 클린턴의 발목을 잡아온 장애물이 제거되면서 대권 가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타임즈 등 복수매체는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09~2013년 클린턴이 국무장관 재임 당시 의도적으로 기밀문서를 개인 계정의 이메일을 통해 송수신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코미 국장은 "총 110건에 달하는 이메일이 비밀정보를 포함하고 있었다고 판단하면서도 고의적으로 법을 위반하려는 의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법무부에 불기소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법무부는 FBI의 권고대로 클린턴에 대해 불기소 방침을 확정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로써 오는 7월 25~28일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를 3주 앞두고 클린턴의 앓던 이가 빠졌다.

다만 코미 국장이 "민감한 정보들을 개인 이메일을 통해 전송한 것은 '극도로 부주의했다'" 며 뼈 아픈 지적을 덧붙임에 따라, 클린턴은 이메일 스캔들로부터 완벽하게 자유로울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FBI의 불기소 권고 결정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FBI 국장이 부정직한 힐러리가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했다고 말하면서도 기소하지 않는단다. 와우"라며 FBI의 결정을 비꼬았다.(콜럼버스/미국=게티/포커스뉴스) 사실상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로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6.06.2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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