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프랑스 슬로건 카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06 18: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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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크리에이티브의 위치, 프랑스 국기색 사용 등 누가 뭐래도 카피"

문체부 "빨강·파랑은 태극 색, 디자인 전문가 충분히 검토…카피 아냐"
△ 대한민국 새 국가브랜드 표절의혹 제기하는 손혜원 더민주 의원

(서울=포커스뉴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새로운 국가브랜드인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디자이너 출신인 손혜원 의원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새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는 프랑스 산업 슬로건인 '크리에이티브 프랑스(CREATIVE FRANCE)'를 카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리에이티브 프랑스'는 자국의 혁신성과 창의성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프랑스 무역투자진흥청 내 비즈니스 프랑스가 만든 캠페인 슬로건이다.
손 의원은 "비극적인 제보를 받았다"며 "(새 국가브랜드 로고의) 빨강, 파랑 태극의 두 색이라고 우겼던 색은 프랑스 국기의 색이었다. 이 로고는 프랑스 산업의 슬로건이라고 볼 수 있다. 미처 베끼면서 못 봤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심사를 많이 해보지만 전문가들이 해야할 일은 유사한 것이 없는지 보는 것"이라면서 "심사위원단과 국가의 소홀함 탓에 이런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크리에이티브라는 이름이 국가명 앞에 온 것, 빨간색과 파란색을 쓴 것 등 이건 누가 뭐라고 해도 카피"라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또 "참 불행한 것은 표절된 슬로건에 크리에이티브라는 말이 들어있다는 것"이라면서 "표절과 창의, 참으로 비극적인 코리아다. 제가 디자이너라는 사실이 부끄럽고 이 나라 문화부장관이 제 직속 후배라는 사실이 부끄럽고 이것을 최종결정했을 이 나라 대통령이 참으로 부끄럽다"고 개탄했다.
또한 "지금까지 35억이 들어갔다. 앞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돈이 더 들어 갈 것"이라며 "이 브랜드를 리우올림픽에서 사용하는 것이 목표고 평창올림픽에서도 쓴다고 하는데 당장 내리셔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입장 발표를 통해 "프랑스의 경우 국가 브랜드가 아닌 대외 투자를 목적으로 한 글로벌 비즈니스 캠페인 슬로건이며 크리에이티브라는 단어는 이미 많은 나라가 정책명, 프로젝트명으로 사용해오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두 나라의 국기에 적색, 청색, 백색이 포함됐기에 이를 활용한 로고의 색상에 유사점이 있는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사전에 디자인 전문가들의 검토를 진행한 사안"이라고도 했다.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새 국가브랜드로 지정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가 프랑스 무역투자진흥청 비즈니스 프랑스가 선정한 '크리에이티브 프랑스' 캠페인을 표절했다고 밝히고 있다. 2016.07.06 강진형 기자 프랑스 산업 슬로건 '크리에이티브 프랑스(CREATIVE FRANCE)'(위)와 대한민국 새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 <사진출처=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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