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발상의 전환 통해 위기를 기회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07 15: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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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투자진흥회의 주재…'쥐덫' 언급하면서 발상의 전환 강조

"신상품·신시장 개척, 투자·수출 활로 뚫는 가장 좋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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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7일 "발상의 전환을 통해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는 불씨를 마음속에 심자"면서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대외 지향적인 개방 정책을 선도하는 국가로 탈바꿈해서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하며 발상의 전환을 통한 위기 극복과 투자 활성화 방안을 설파했다.

박 대통령은 미국 시인 랄프 왈도 에머슨의 싯귀와 울워스社의 쥐덫을 언급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결합해서 상품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면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서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서 세계적인 수요 부족으로 조선산업 구조조정은 불가피하겠지만, 선박 하중을 줄여서 연료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평형수 대체 기술처럼 혁신 R&D 역량을 강화한다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스마트의류를 예로 들면서 "IT 기술과 접목된, 전에 보지 못했던 소비재는 글로벌 프리미엄으로 발돋움할 수가 있다"면서 "정부도 전문 디자이너 고용 지원이나 IT를 접목한 공정혁신과 같이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 창의적 지원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화장품과 의약품의 경우에는 시장출시를 가로막거나 지연시키는 각종 규제를 개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복잡한 절차 규제는 간소화하고, 인증기준 등 미비한 제도는 조속히 보완해 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앞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갈 신산업을 수출 주력 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새로운 산업과 제품 개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승용차는 탄소 배출이 없을 뿐만 아니라 운행 중 경유 승용차 두 대 분의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고, 비상시에는 전력공급도 가능하다"면서 "우리는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개발해서 상용화한 기술력이 있기 때문에 국내 시장부터 활성화시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쳐서 미래 친환경차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가야 하겠다"고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프랑스나 독일에는 이미 우리가 만든 수소차가 활보하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아직 못하고 있다"며 충전소 확대·수소차 구매 보조금 확대 등 각종 인센티브와 규제완화의 과감한 추진을 지시했다.

또한 "태양광 바이오매스와 같은 신재생 에너지와 에너지 저장 장치를 결합한 친환경 에너지 타운과 에너지자립섬, 원격 검침 시스템과 스마트 그리드 같은 에너지 산업도 유망한 수출 품목이 될 수 있다"면서 "대규모의 선제적 투자와 규제 개혁을 통해서 국내에서 먼저 뿌리내리도록 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제는 도시를 수출해야 된다. 도시에는 건설·IT·문화 등이 다 들어가게 된다"면서 "국토부, 산업부, 미래부를 비롯한 관련 부처들이 다 함께 지혜를 모아서 창의적인 수출 방안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투자활성화와 관련해 "경제 여건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읽고, 창조적 마인드와 발상의 전환을 통해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시장을 끊임없이 개척하는 것이 투자와 수출의 활로를 뚫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식품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지만 우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화장품도 할랄 인증을 받아야 된다고 한다"면서 "화장품이나 드라마 등도 신산업으로 유망하다. 화장품에 들어가는 원료를 그 나라 사람들에게 맞도록 바꾸고 인기 한류 드라마를 현지인들의 문화적 거부감 없이 볼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면 국내 일자리도 더 생기고 해외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박 대통령은 "신규 유망 수출 품목을 발굴하고 투자 활성화를 위한 노력과 대책들만큼이나우리 기업 자체의 활력과 생산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를 들어서 기업들이 생산성 제고와 일가정 양립을 위해서 유연근무, 단축근무, 육아휴직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대체 인력 충원이 제대로 안 돼서 꺼리는 경우도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언제든 대체 인력을 원활하게 투입할 수 있도록 대책을 수립함으로써 기업의 생산성과 활력이 수출 동력 확보와 투자 활성화에 밑거름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대외 지향적인 개방 정책을 선도하는 국가로 탈바꿈해서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포커스뉴스DB <사진출처=청와대>박근혜 대통령이 7일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발상의 전환을 통한 위기 극복과 투자 활성화 의지를 설파했다. 사진=포커스뉴스DB <사진출처=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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