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정수기' 논란 코웨이, 주가는 안전할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07 16: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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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주가 하락 또는 유지…10만9000~13만5000원 제시

(서울=포커스뉴스) 국내 정수기 시장 1위 입지를 다져온 코웨이가 중금속 논란에 휩싸이는 가운데 코웨이 주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7일 코웨이는 전일보다 1.52%(1500원) 떨어진 9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웨이 얼음정수기에서 니켈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밝혀지기 전인 1일 종가에 비해 10%(1만400원) 넘게 빠진 수치다.

코웨이 주가는 중금속 논란에 휩싸였던 4일 급락했다. 다음 날에도 하락 추세는 이어갔지만 낙폭은 줄었다.

장중 9만6100원까지 떨어졌던 코웨이 주가는 6일 상승 반전했다. 그러나 7일 코웨이가 문제가 제기된 3개 정수기를 전량 회수하겠다고 밝히며 주가는 다시 전일 상승폭의 두 배 가까이를 내줬다.

무너진 브랜드 이미지로 인한 기업가치 훼손과 해당 정수기의 환불과 폐기에 들어가는 대규모 비용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로 코웨이에 약 1000~1300억원 상당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웨이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 또는 유지하며 10만9000~13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중립과 매수가 팽팽히 맞선다.

한국투자증권 나은채 연구원은 "환불 및 렌탈폐기에 들어가는 일회성 비용과 (계약 해지로) 하향할 관련 매출·이익을 고려하면 올해와 다음 해 영업이익은 각 19%, 1% 떨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나 연구원은 "가입자와 고객당 렌탈비 증가세 감소, 낮은 해외사업 실적 등을 볼 때 투자의견은 '중립'"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코웨이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으로 제시하며 '불안정한 시장의 안정적 투자 대안'으로 추천했던 삼성증권 박은경 연구원은 매수 의견을 계속 이어갔다.

박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계산해 약 1300억원의 비용이 일회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가정했다"면서 "코웨이의 제품·유통·서비스 경쟁력이 업계 최고 수준이며 연말 중국 사업 협력 계획을 기대하기 때문에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단기적 비용 발생보다 오히려 사건이 회사 장기적 가치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며 "정수기 불량 사실을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은 것이 상황을 더 악화했다. 장기적인 기업가치 훼손 정도를 판단해 보며 2017년에 기업 평가를 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했다.

SK증권 이승욱 연구원은 "해외 및 신규사업을 바탕으로 한 성장 동력은 지속되겠지만 대규모 손해배상과 이에 따른 브랜드 인지도 훼손이 예상된다"면서 투자의견 중립을 밝혔다. 목표주가는 10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래에셋대우증권과 KTB투자증권은 코웨이 투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했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은 목표주가로 기존 14만원에서 13% 내린 12만2000원을, KTB투자증권은 기존 12만원에서 소폭 하향한 11만원을 제시했다.<사진제공=코웨이>코웨이 일주일 주가 추이. <사진제공=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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