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016070800172900331_1 |
(서울=포커스뉴스)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조 루소 감독이 마블의 매력적인 히어로를 스크린으로 재탄생시킨 연출 노하우를 나누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조 루소 감독은 8일 오전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리는 '제2차 콘텐츠 인사이트' 강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났다. 이날 새벽 한국에 도착해 바로 이동한 탓인지 다소 지친 기색이었다.
조 루소 감독은 형 안소니 루소 감독과 공동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대표작 중 하나인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를 작업했다. 최근작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전 세계에서 흥행수익 11억 달러(약 1조2700억원)를 돌파했으며 국내에서만 86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앞서 제작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는 2014 매치플릭 플리커(Matchflick Flicker) 베스트 슈퍼히어로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2018~2019년도 개봉을 목표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Part I' 작업을 진행 중이다.
'루소 형제'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조 루소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현재 IP, 스토리텔링, 콘텐츠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조 루소 감독은 이날 현재 미디어 환경이 얼마나 빠르게 바뀌고 있는지와 스토리텔링의 미래에 대해서 강연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현재 불릿이라는 회사와 하고자 하는 일도 뉴미디어 플랫폼을 제공하고 스토리텔링 플랫폼을 제공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VR(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영화계가 주목하고 있는 최신 기술을 묻는 질문에 지쳐있던 얼굴에 미소가 감돌았다.
그는 "아이맥스는 사람들이 집이 아닌 영화관을 찾게 만든 가장 대표적인 차별성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영화계는 앞으로도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VR은 영화계에서 충분히 설 자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이끌고 나갈지 고민해야한다는 것"이라면서 "요즘 굉장히 신나 있는 상태다. VR이 어떤 것인지, 무엇을 가지고 우리가 일을 해야 되는 건지를 찾아나가야 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조 루소 감독은 세계 영화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편적인 스토리텔링'과 '강렬한 캐릭터'를 꼽았다. 이 두 가지 요소를 가지고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할리우드에서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조 루소 감독의 발길을 끌게 한 중국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에게 묻자 유년시절로 거슬러 올라갔다.
조 루소 감독은 "유년시절 동네에 큰 영화관 있어서 외국 영화를 많이 보고 자랐다. 그때의 경험이 영화 제작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결정적인 계기였다"면서 "새로운 목소리를 듣거나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들을 때 신나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로 마음먹게 된 이유도 바로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감, 중국 시장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 때문이었다.
그는 "방향을 찾다보니 다양한 것들이 있는 중국 시장으로 오게 됐다"면서 "미국 시장은 정체되어 있는 상황이다. 어떤 영화가 통한다는 것이 정해져 있다. 마블 같은 경우도 구체적으로 내용이 정해져있고 예산도 정해져 있어 한정적인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건강하고 다양한 스토리, 새로운 스토리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시장이다. 중국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싶다"면서 "미국과 상당히 다른 곳이기 때문에 가능성을 봤다"고 덧붙였다.
조 루소 감독은 "할리우드 이야기는 충분히 봤다고 생각한다. 세상이 점점 더 연결되어 가기 때문에 다양화된 시장에서 저희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엔터테인먼트나 콘텐츠의 미래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서울=포커스뉴스) '캡틴 아메리카:시빌워' 조 루소(Joe Russo) 감독이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제2차 콘텐츠 인사이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6.07.08 오장환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캡틴 아메리카:시빌워' 조 루소(Joe Russo) 감독과 영화사 불릿의 토드 마커리스(Todd Makurath)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제2차 콘텐츠 인사이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6.07.08 오장환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