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물거나 손가락 빠는 실험자, 피부 알레르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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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더이상 엄지손가락을 빨거나 손톱을 깨무는 자녀의 버릇에 야단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칭찬해줘야 할지도 모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1일(현지시간) 엄지손가락을 빨거나 손톱을 깨무는 버릇을 가진 어린이들이 알레르기로 인한 고통을 적게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연구진은 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어린 시기에 엄지 손가락을 빨거나 손톱을 깨무는 행위가 면역 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들은 나이대 별로 미치는 영향을 비교해 보기 위해 대상자들이 13세, 32세일 때 총 두차례에 걸쳐 실험을 진행했다. 13세 대상자들의 피부 민감성을 확인하는 단자 실험을 시도한 결과 해당 습관을 가진 이들이 다른 대상자들보다 알레르기 반응을 적게 보였다.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엄지손가락을 빨거나 손톱을 깨무는 버릇을 가진 어린이들은 38%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두 가지 버릇을 다 가진 어린이들은 31%였다. 반면 이에 해당되지 않는 대상자들은 절반에 달하는 49%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대상자들이 32세일 때도 결과는 똑같았다.
이에 대해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의 말콤 시어스 교수는 "어린 나이에 세균에 노출돼 그들의 신체 면역 시스템이 강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집 진드기나 먼지, 모피털 같은 것들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지 않을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손가락을 빠는) 버릇을 가진 아이들의 경우 부모가 알레르기로 고통을 겪거나 애완동물 또는 흡연자들과 함께 생활을 하더라도 알레르기로 인한 고통을 겪지 않는다. 성인기에도 알레르기로 인한 고통을 덜 입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를 이끈 밥 핸콕스 교수도 "아이일 때 세균에 노출되면 알레르기로 고통을 입을 확률을 줄어준다는 속설을 입증해줬다"고 밝혔다.
다만 손에 입을 가져다대는 행위가 모든 알레르기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보고서는 '피부 알레르기에는 도움이 되지만 천식이나 건초열같은 알레르기성 질병에는 효과가 없다'고 한계점 또한 명시했다.<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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