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정 음악감독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어둠의 여정 속 탄생한 음악"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11 18: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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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제작발표회

오는 9월3일부터 10월29일까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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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작품 자체가 주는 정서가 굉장히 어둡고 비정상적인 소재예요. 어찌 보면 우리가 접근하기 어려운 소재라서 힘든 어둠의 여정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제작발표회에서 "좋은 원작에 좋은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 의미 있는 작업을 하게 돼서 영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새로 각색한 창작 뮤지컬이다.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가 영원한 아름다움을 향한 탐욕으로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 감독은 "머릿속에 하도 많은 작곡가들이 있어 제가 제 자신이 쓰는 음악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괴로운 시간이 있었다.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은 배우들의 정서로 채워질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흔히 접했던 넘버화된 듣기 좋은 멜로디보다 노래가 캐릭터를 완성해주는 음악을 쓰고 싶다. 그렇게 표현했다"고 했다. 이어 "캐릭터가 노래를 완성해주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부르는 순간 캐릭터가 완성되도록 표현했다. 그것이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달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더뮤지컬어워즈 음악감독상 최다 수상에 빛나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음악감독이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맨오브라만차' '맘마미아' '데스노트' '명성황후' '광화문연가' 등에 참여했다.

국내 내로라하는 굵직굵직한 작품들에 참여해 온 김 감독도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를 작업하며 힘들었다. 그만큼 애정도 남다르다.

김 감독은 "많은 작품에서 많은 배우들과 같이 일하는 편인데 이렇게 믿음직하고 에너지 넘치는 배우들과 한 번에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건 너무 큰 행운인 것 같다. 제 곡이 세 배우들에 의해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된다는 것이 짜릿하고 기대된다"고 기대감도 보였다.

이어 "연습 1주차인데 세 배우들의 음역과 음색에 맞게 맞춤 수정하고 있는 중이다. 배우들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더 좋은 에너지가 생기는 과정이다"고 덧붙였다.

극중 헨리 역을 맡은 배우 박은태는 "김 감독님의 음악을 우리는 들었다. 공개되면 정말 깜짝 놀랄 것이라는 말을 드리고 싶다"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배우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홍서영, 김태한, 구원영, 진태화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오는 9월3일부터 10월29일까지 경기도 분당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김문정 음악감독.<사진제공=씨제스컬쳐>(서울=포커스뉴스)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최재웅(왼쪽부터), 박은태, 홍서영, 김준수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6.07.11 김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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