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외위원장들 쓴소리…"靑 사과‧진박 퇴진‧윤상현 출당" 요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11 20: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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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총선에서 국민은 새누리당에 회초리 아닌 몽둥이 든 것"

이주영 정병국 한선교 이정현 김용태 의원 등 당권주자 총출동
△ 與 전국원외위원장협의회 전체회의

(서울=포커스뉴스) 지난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새누리당 원외당협위원장들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11일 자당에 쓴소리를 토해냈다.
약 80명의 원외당협위원장들은 이날 오후 중소기업중앙회에 모여 새누리당 전국 원외위원장협의회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효재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국민은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회초리를 넘어 몽둥이를 들었고 실망을 넘어 분노했다. 그럼에도 책임 있는 사람들로부터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당원 동지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청와대는 사과해야하며, 진박 마케팅으로 국민 마음 후벼판 총선 책임자들은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말아야 하고, 막말 파문으로 당원과 국민들을 화나게 한 윤상현 의원은 당에서 나가야 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4‧13 총선 참패 원인을 꼬집고 당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나선 위원장들도 있었다.
이준석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공략 못한 두 표심은 젊은층과 수도권이다. 야당의 청년배당·수당 등 복지 정책에 대해 반박도 못하고 대안도 제시하지 못했는데 이는 무관심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준길 서울 광진구을 당협위원장은 "내년 승패를 가르는 것은 지난번 떨어진 지역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싸우느냐가 결정하는 만큼 원외위원장들의 역할 강화와 당혁신을 위해 당헌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상휘 서울 동작갑 당협위원장은 "백서 반영을 위한 원외위원장 설문조사 결과 총선 문제는 결국 공천 문제 등 자중지란에 있었다"며 "다들 백설공주에 나오는 마법의 거울을 들여다보며 '거울아거울아 이번에 공천받으려면 어디 줄서야 되나, 누가 당에서 제일 힘이 세나' 이렇게들 묻고 있지 않았나. 새누리 정체성으로 스스로 활동하는 사람이었다면 계파도, 공천파동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외위원장들은 △4·13총선 백서의 조속한 공개 △천박한 계파주의 배격 △당협 법적 지위 보장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공식화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이주영 정병국 한선교 이정현 김용태 의원 등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당권주자들이 총출동해 원외당협위원장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국원외위원장협의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지도부와 전당대회 출마자 등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병국 의원, 심재철 국회 부의장, 박명재 사무총장,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 이성헌 전국원외위원장협의회장, 이주영, 김용태, 강석호 의원. 2016.07.11 박동욱 기자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국원외위원장협의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준석 노원병 위원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016.07.11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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