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국회 비준동의를 받을 때 반대 입장서 함께하길"
 |
| △ 정동영 의원과 인사하는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
(서울=포커스뉴스) 국민의당은 12일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합의를 철회하고 국회 동의 절차를 거칠 것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한 토론회에서 "국민의당은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한미 양국은 사드 배치 합의를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정부는 반드시 사드 배치에 대해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야3당과 협의 해서 대국민 서명, 중국ㆍ미국에 야당 대표 사절단을 보내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는 "국익의 관점에서 공론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회법에 따른 연석회의나 전원위원회 소집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강조해왔던 국민투표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국면을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제안한 것뿐이고 의총에서 당론으로 채택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을 비판, 함께할 것을 제안했다.
박 위원장은 사드 배치를 두고 "실익이 있다면 반대는 하지 않겠다"며 다소 모호한 태도를 취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정체성을 지켜왔던 더불어민주당이 요즘 흔들리고 있다. 많은 의원들이 (현 입장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며 "국회에서 비준동의를 받을 때 반대 입장에서 함께 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정동영 의원 역시 "제1야당인 더민주의 입장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무능한 여당과 무책임한 야당이 이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강도 높게 지적했다.
이어 "(더민주가)국운이 걸린 문제를 국내 정치적 시각으로 이해득실을 따지고 있다. 제1야당이 사드 배치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비극이다"라며 "더민주에 대해 국민의당 입장 차원에서 다시 한번 성찰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중로 의원 역시 "국방위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접촉해보니 당내에서 사드 배치를 두고 시끄럽다"며 "박 위원장이 말했 듯 더민주도 결국 우리와 궤를 같이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입장은 강경하다. 사드 배치는 국회 비준을 거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전날 한민구 국방위원장은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사드 배치 관련 국회 비준의 필요성을 묻는 말에 "법률적으로 아니라고 판단했다"라 답했다.
이어 "사드 배치를 국회에서 비준동의 받으라는 것 등은 여러 사안으로 봐서 너무 지나친 요구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박지원(오른쪽)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정동영(왼쪽) 의원과 인사한 뒤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2016.07.12 강진형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 2016.07.11 강진형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