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 감독, 바이에른 뮌헨 공식 일정 시작…"맨유 퍼거슨 감독처럼 이곳에서 오래 감독하고 싶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12 15:37:11
  • -
  • +
  • 인쇄
안첼로티 감독,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간의 원만한 관계 강조

(서울=포커스뉴스) 독일 분데스리가 최초의 4연패를 달성한 바이에른 뮌헨이 카를로 안첼로티 체제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지난 시즌까지 바이에른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끌었다. 하지만 그는 올시즌 맨체스터시티로 자리를 옮겼고 안첼로티가 바이에른의 새로운 감독으로 자리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1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첫 공식 인터뷰를 갖고 선수단 훈련을 지휘하며 바이에른 감독으로서의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탈리아 어,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4개국어가 사용됐을 정도로 복잡하게 진행됐다. 전임 과르디올라 감독은 주로 독일어를 사용했지만 스페인 기자들도 자주 참석해 이들을 위해 스페인 어로 쓰기도 했다. 안첼로티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직 독일어가 익숙하지 않은 탓에 독일어 질문에 영어 혹은 이탈리아 어로 답했고 간간이 독일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스페인 기자들과는 자연스럽게 스페인 어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안첼로티 감독의 첫 공식 기자회견에 대한 독일 언론들의 대체적인 평가는 긍정적이다. 대부분의 매체들이 '젠틀하다' '예의바른 모습이었다' '신중하다' 등과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 헤드라인을 장식할 만한 임팩트 있는 표현이 없었다는 점을 아쉬워하긴 했지만 안첼로티 감독의 첫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은 과거 취임 인터뷰에서 "바이에른은 나에게 딱 들어맞는 외투"라고 운을 뗐고 과르디올라 감독의 경우에는 "전술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는 첫 마디로 기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던 바 있다. 이에 반해 안첼로티의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이 주목할 만했던 점은 특유의 왼쪽 눈썹을 치켜올린 채 이야기하는 점 정도였다.

안첼로티 감독의 첫 기자회견을 통해 본 바이에른에서의 축구 철학은 계승을 통한 발전 그리고 선수와 코칭스태프간 조화로 요약할 수 있다. 그는 "나의 친구인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이에른을 훌륭하게 이끌었다"며 "그가 추구한 축구 철학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나는 개혁을 위해 바이에른을 맡은 것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전술적으로 큰 변화를 주진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스타 선수들간의 조화를 잘 이뤄내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유벤투스 투린, AC밀란, 첼시, 파리 생제르망,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이 같은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감독으로서 선수들과 어떤 관계를 유지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간의 조화를 강조했다. 실제로 안첼로티 감독은 12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모두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는 글을 남겼다.

한편 그는 독일에서의 첫 감독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퍼거슨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그랬듯이 나도 오랫동안 바이에른에서 감독을 할 지도 모르겠다"며 "뮌헨이라는 도시가 마음에 드는 것은 물론 음식도 이탈리아 음식과 비슷해 적응에도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뮌헨/독일=게티/포커스뉴스) 바이에른 뮌헨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7월11일 오후(한국시간) 팀 감독으로서 첫 공식 훈련을 이끌고 있다. 2016.07.1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