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株 고공행진에도 힘 못받는 주요 계열사株는?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13 15: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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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株 올 들어 18% 넘게 상승

삼성그룹 계열사株 뚜렷한 하향곡선

증권가 "삼성SDS 실적 부진 지속 전망"
△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발표

(서울=포커스뉴스) 올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지만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는 내리막을 걷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강한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고 진단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해말 126만원에서 148만9000원으로 18% 넘게 올라섰다.

반면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SDS 주가는 지난해말 25만4000원에서 최근 14만4000원까지 하락하며 43% 넘게 내려갔다.

같은 기간 삼성전기와 호텔신라, 삼성화재, 삼성생명, 삼성물산 주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삼성전기는 지난해말 대비 26% 넘게 급락했고, 호텔신라와 삼성화재, 삼성생명 등도 10% 넘게 떨어졌다.

이처럼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실적 전망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 기업의 실적 전망은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삼성SDS에 대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의 2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1.5% 감소한 1조9310억원, 영업이익은 5.8% 줄어든 154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컨설팅&SI 부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두 자릿수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보수적인 재고 관리에 나서면서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가 부품업체들의 수혜로 이어지는 낙수효과가 사라졌다"고 보고 있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 실적은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올 2분기 8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1분기(8조4900억원) 이후 9분기 만에 처음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상반기에만 삼성그룹주식 3조원 어치를 팔아치웠다"면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는 당분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서울=포커스뉴스)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직원이 출입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8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렸다고 공시 했다. 이는 전 분기보다 21.26% 오른 수치이며, 전년 동기보다는 17.39% 상승했다. 2016.07.07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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