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 신데렐라, 동화 속 공주도 털 있다"…프랑스 여성들, '제모 거부' 운동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13 16: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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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제안자 "여성들, 자신 몸에 대한 선택권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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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온라인을 타고 프랑스 여성들 사이에서 제모 거부 운동이 퍼지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프랑스 여성들 사이 여성들에게만 제모를 강요하는 차별적인 문화에 저항하기 위해 트위터에 제모하지 않은 겨드랑이와 다리 사진을 올리는 현상이 퍼지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명 '#LesPrincessesOntDesPoils(공주도 털이 있다)해시태그 달기 운동'은 여성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하루만에 2만5000건 이상 게시됐다.

처음 해시태그 운동을 제안한 마델 라보(16)는 "제모를 거부했을 때 학교에서 심한 조롱과 놀림을 받아야만 했다"고 했다. 그는 "내 생각에 우리 사회는 여성들에게 여성의 체모(體毛)에 대해 엄청난 사회적 압박을 느끼도록 낙인을 찍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라보는 블로그를 만들어 자신의 체모 사진을 올리고 같은 인식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사진을 게시할 수 있는 게시판을 만들었다. 방문자 대부분은 라보를 응원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남성이나 여성은 '역겹다', '페미나치(페미니스트를 비하하는 말)' 등 악성 댓글을 달기도 한다.

라보는 모든 여성들이 의무적으로 왁싱이나 레이저 시술을 받을 것을 강요받을 게 아니라 자유롭게 자신의 몸에 대한 선택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엘리자베스 1세가 당시 미인의 기준을 맞추기 위해 눈썹을 뽑았던 시대부터 현대시대까지 여성들의 체모는 논쟁거리다. 제모는 고대 그리스와 이집트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20세기 들어서야 대중적인 문화가 됐다. 1915년 면도기 제조업체 질레트는 체모를 '흉측한 것'으로 묘사하며 면도기를 판매하기도 했다.

한편 프랑스 여성들의 트위터 운동에 일부 남성들은 자신들의 가슴털 사진과 애완동물 사진 등을 올리며 놀림감삼고 있다.한 트위터 이용자가 동화 '신데렐라'의 다리에 털을 그린 그림을 #LesPrincessesOntDesPoils(동화 속 공주도 털이 있다)해시태그와 게시해 여성의 제모하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사진출처=트위터 갈무리>프랑스 여성들 사이에서 제모 하지 않은 여성의 사진을 게시하며 '제모하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는 온라인 운동이 퍼져 나가고 있다. <사진 출처=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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