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찾은 황교안, 버스서 4시간째 포위…군민들, 출구 트랙터로 봉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15 16: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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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물병 세례 후 군청으로 한때 피신…성난 군민들, 황교안 총리 탄 버스 에워싸
△ 사드 반대 성난 주민 총리앞 트렉터로 막고 항의

(서울=포커스뉴스) 황교안 국무총리가 15일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성난 경북 성주 주민들의 민심을 달래려 성주를 찾았지만 계란과 물병 세례를 당한 후 오후 4시 기준, 4시간째 버스에서 포위된 채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

황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함께 사드포대 입지 설명 후 오전 10시50분 성주군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주민설명회에 참석했다. 주민들에게 사드 배치에 대한 설득에 나서려 한 것이다.

하지만 황 총리의 등장에 흥분한 일부 참석자들이 계란과 물병 등을 던지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 황 총리는 "군민 여러분 죄송하다"며 "정말 안타까운 마음으로 저도 이 자리에 섰다. 여러분께 미리 말 못한 것을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성주 군민들은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하고 야유와 욕설을 퍼부었다.

또 물병 등을 던지면서 정부에 사드 배치에 대한 분노를 표했다. 결국 총리실 직원들과 성주군청 공무원들이 나서서 황 총리를 에워싸고 물병 등을 막아섰다.


군민들의 분노는 멈추지 않았고 결국 설명회는 중단됐다. 황 총리는 곧바로 성주군 청사 안으로 대피했다.

이후 황 총리는 11시 40분쯤 청사와 붙어있는 군의회 건물 출입문으로 빠져나와 버스에 올랐지만 군민들은 버스를 둘러싸면서 이동을 막았다.

이에 경찰 100여 명이 긴급 동원, 군민들의 접근을 막았지만 대치가 이어졌고 군민들은 오후 2시쯤 트랙터 2대를 끌고와 버스를 출구를 봉쇄하며 황 총리 일행이 탄 버스는 4시간째 갇혀있다.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15일 오전 경북 성주군청광장에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마치고 차량에 오르자 주민들이 트렉터를 동원해 차량을 막고 항의하고 있다. 2016.07.15 김기태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15일 오전 경북 성주군청광장에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마치고 차량에 오르자 주민들이 트렉터를 동원해 항의하고 있다. 2016.07.15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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