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전환 통해 '거래소 산업' 만들어야
(서울=포커스뉴스) "자본시장법 개정안는 자본시장이 발전하는 쪽으로 가야지 자꾸 지역 문제로 몰고 가면 안 된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5일 기자들과 만나 "지주사 본사 소재지 관련해 부산에선 서울로 가는 것 아니냐, 서울에선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한다"며 "부수적인 문제로 법안이 통과 안 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래소를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19대 국회에서 정무위를 통과하지 못한채 폐기됐다. 법이 통과되면 연내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내년 상반기중 기업공개(IPO)를 실시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모두 틀어진 것이다.
최 이사장은 "지난 8일 20대 국회에서 다시 개정안이 발의돼 현재 정무위에서 법안을 접수한 상태"라며 "거래소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파이를 키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어 지주회사 전환의 필요성과 관련해 "현 체재론 시장 관리 운영 밖에 못한다"며 "민간기업으로서 모든 시장에 대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거래소 산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자본시장 성장과 관련, 유가증권시장보단 코스닥 및 코넥스 시장 육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유가증권시장은 이제 글로벌 시장으로 외국인 및 전문 투자자가 들어오고 있다"며 "자금력이 없는 중소기업이 들어오는 코스닥, 스타트업이 들어오는 코넥스, 장외시장 등을 육성해야 경제 성장의 축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원양자원 등 중국기업들의 허위 공시 논란과 관련해 그는 "중국원양자원은 일부 사례"라며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또 "1차적으로 주관사들이 철저하게 관리해줘야 한다"며 "거래소는 사정기관이 아니므로 감독원 등에서 투자자 보호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5일 열린 '거래소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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