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선수단에 콘돔 45만 개 지급…런던올림픽 대비 3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19 16: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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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은 억압된 쾌락주의를 분출하는 창구"

서울올림픽 당시 선수촌 옥상에서 콘돔 다량 발견

(서울=포커스뉴스) 2016 리우올림픽에서 역대 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콘돔이 선수단에게 지급될 전망이다. 무려 45만 개가 뿌려질 예정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9일(한국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리우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 1만500명에게 콘돔 45만 개를 나눠준다"고 보도했다. 선수 1명당 42개가 지급되는 셈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역대 올림픽 가운데 가장 많은 콘돔을 선수들에게 지급한다. 2012 런던올림픽의 무려 3배에 달하는 콘돔을 선수촌에 비치할 예정이다. 런던올림픽 당시에는 15만 개를 배포했다. 리우올림픽에서는 최초로 여성선수에게도 윤활제와 함께 콘돔을 지급한다.

2016 리우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에서 전 세계를 소두증 공포에 빠뜨린 지카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사상 최대의 콘돔 지급이 지카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노력만은 아니라고 전했다.

성을 개방적으로 받아들이는 풍토가 자리를 잡은 영향도 있다. 호주 클레이사격 대표로 1996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2000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러셀 마크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경기력 향상의 근원"이라고 말했다. 러셀 마크의 아내 로린 마크 역시 호주 클레이사격 대표다. 마크 부부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 함께 참가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한 익명의 한 탁구 대표선수는 "올림픽이 선수들의 억압된 쾌락주의를 표출하는 창구가 됐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기진맥진해질지 염려할 필요는 없다"며 "성관계는 극도의 경쟁 상황을 탈피해 휴식하는 하나의 방편"이라고 전했다.


최초로 조직위원회에서 콘돔 수량 파악을 한 대회는 1988 서울올림픽이다. 당시 콘돔 8500개가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선수촌 숙소 옥상에서 콘돔이 발견되기도 했다. 가디언은 영국 선수단 숙소에서 콘돔이 다량 발견되자 조직위 차원에서 옥외 성관계를 금지하는 촌극이 벌어졌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콘돔을 무료로 지급한 시기는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다. 바르셀로나올림픽위원회는 콘돔 1만5000개를 선수들에게 지급했다. 1996 애틀랜타올림픽 당시에는 비치해둔 콘돔이 순식간에 동나고 조직위가 준비한 9만 개를 모두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시드니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애초에 7만 개를 준비했다. 그러나 대회 도중 2만 개를 더 주문해야 했다. 2004 아테네올림픽 당시에는 세계적인 콘돔 제조사인 듀렉스가 콘돔 13만 개를 기증했다. 듀렉스는 당시 “경기장 내외에서 엘리트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기 바란다”며 기증 취지를 밝혔다.

대회를 거듭할수록 콘돔 지급 수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리우올림픽 참가 선수는 서울올림픽보다 2000명가량 늘었지만 약 53배 증가했다. 선수들이 지급된 콘돔을 전부 사용한 것은 아니다. 참가 기념품으로 챙겨가는 선수들도 있다.(리우/브라질=게티/포커스뉴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데이라 파크 올림픽 오륜. 2016.07.1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서울=게티/포커스뉴스) 1988 서울올림픽 폐막식이 열린 서울 잠실올림픽 주경기장 전광판에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예고하는 문구가 떠올랐다. 2016.07.1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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