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아들 거론 고통…상사 만난 적없어"
(서울=포커스뉴스)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된 여러 의혹들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의무경찰로 복무 중인 그의 아들 우모(24) 상경의 전출과 관련한 의혹까지 제기됐다.
현재는 서울지방경찰청 경비대장의 운전병으로 복무 중인 우씨가 지난해 전출 과정에서 경찰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다.
우 수석은 "아들의 상사를 만난 적도 없다"며 즉각 반박했지만 우씨의 전출 과정에서 경찰이 의무경찰 전보와 관련된 내부 규정까지 어긴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④ 우병우 민정수석 아들, 의경 복무 중 '특혜 전출' 의혹
20일 '한겨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 우모(34) 상경이 지난해 7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근무한 지 약 2개월 만에 서울청 경비부장의 운전병으로 전출됐다고 보도했다. 또 우씨의 전출 과정에서 경찰이 의무경찰 인사배치 규정을 위반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청 '국가 병역자원 효율적 배분 등을 위한 의무경찰 선발 및 인사배치 개선 세부 시행계획(2015)'에 따르면 의경 행정대원 전보는 부대에서 전입한 지 4개월 이상된 경우나 잔여 복무 기간이 4개월 이상 남은 경우로 제한된다.
그러나 우씨는 지난해 4월 15일부터 근무한 정부서울청사 복무 2개월여 만인 지난해 7월3일 근무 환경이 상대적으로 편하다고 평가받는 서울청 운전병으로 전출됐다.
경찰은 우씨 전출이 내부 규정을 준수한 것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지난해 8월 19일에서야 정식 발령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우씨의 전출은 이상철 당시 서울청 경비부장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비부장은 20일 서울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장 부속실장이 선발절차를 진행해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는다"며 "전임자 추천 등 알음알음으로 3명을 추천 받았는데 이 가운데 우 수석 아들이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와 뽑게된 것"이라 해명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우 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들 문제까지 거론되는 것을 보고 나서 개인적으로는 매우 고통스럽다"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유학 가있던 아들에게 군대 가라 해서 자기가 군대에 간 것"이라며 "(아들이) 병역 의무를 이행 중이지 않나. 기피했다면 몰라도"라며 억울한 심경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어 "난 그 사람(아들의 상사) 모른다"며 "만난 적도 없고 전화 통화 한 적도 없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사진=포커스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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