⑥ 전 朴정부 민정라인 조응천이 본 우병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20 18:01:30
  • -
  • +
  • 인쇄
"진경준 승진 때 주식 문제 눈 감아줘"

"권력기관, 우 수석 측근이 요직 차지했단 소문 파다해"

"청와대 재직 중인 사람, 직 내려놓고 조사 받아야"
△ 법사위 배정된 조응천 의원

(서울=포커스뉴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둘러싼 의혹 보도가 줄지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입'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 의원은 1992년 검사로 임명 된 후 법조계에서 활동하다 김대중정부부터 박근혜정부까지 4곳의 정권 내내 청와대 핵심 요직을 지냈다. 김대중 정부에선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노무현 정부 부패방지위원회 실태조사단장,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장 특별보좌관, 박근혜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역임했다. 이들 다수가 정보를 다루는 직이다.

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우 수석이 넥슨 주식 무상 취득 논란을 겪는 진경준 검사장의 승진을 눈감아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진경준 검사장의 승진을 민정수석실에서 왜 검증 못했냐는 질문에 "(청와대)검증실무팀에서 (진경준 검사장의 넥슨 주식)이 부분을 문제 삼고 실무의견을 제시했는데 막상 인사 발표가 났다"고 말했다.

또 "우 수석은 2010년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으로 있을 때 진경준 검사장과 저축은행 사이에 부적절한 술자리, 골프 등의 첩보가 있었는데도 감찰부서에 이첩을 안 했다"고도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제기한 권력기관 내 우병우 사단 문제에 대해서도 실제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우 수석이)검찰, 국정원 등 권력기관의 인사에 관여를 하면서 우 수석과 가까운 사람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전했다.

이어 "국정원 2차장 최윤수 차장은 공안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도 국정원 차장으로 갔다"며 "실제 실무라인에도 주요 보직에 우병우 수석과 가깝거나 청와대에서 같이 근무했던 분들이 가있다는 말이 많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우 수석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정수석실에 대해 "모든 권력기관에 대한 정보를 다 받고 검찰·국정원·국세청·감사원 등 권력기관의 활동방향을 설정한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검찰이나 수사기관이 과연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계신 분에 대해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겠냐"며 "청와대에 재직 중인 사람은 고소·고발되면 억울하더라도 직을 내려놓고 조사 임하는게 여태까지 관행이다"라고 밝혔다.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6.06.20 박동욱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