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최양락 하차 '외압설' 정면 반박 "경쟁력에 심각한 문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21 13: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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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국 21일 공식입장 발표 통해 '외압설' 일축

"동시간대 최하위 청취율 프로그램 그대로 둘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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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MBC 라디오국이 잔뜩 뿔이 났다. 개그맨 최양락의 '외압에 의한 하차설' 때문이다. 이례적으로 공식입장을 발표하며 '외압설'에 정면 반박했다.

MBC 라디오국은 21일 "프로그램 폐지 및 진행자 교체의 사유는 경쟁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일 뿐 외압설은 가당치도 않다. 'MBC 라디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왜곡보도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MBC 라디오국은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 진행자 개그맨 최양락을 교체했다. 최양락은 14년 동안 진행자로 있었는데 그의 하차를 두고 '외압에 의한 하차설' 등 논란이 일었다.

MBC 라디오국은 개편 이유에 대해 "최근 3년 동안 '재미있는 라디오'는 동시간대 주요 4개 채널(MBC, KBS, SBS, CBS) 가운데 청취율이 4위인 경우가 많았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담당 PD를 교체하고 포맷을 개발하는 등 시도를 거듭했다. 최하위 그룹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5월30일자 개편을 통해 새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진행자를 교체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프로그램 개편을 앞두고 진행된 연출자 워크숍과 아이디어 공모에서도 '재미있는 라디오'의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이런 의견을 반영해 새로 선보인 프로그램이 '원더풀 라디오 김태원입니다'였다"라고 덧붙였다.

'외압설'에 대해 "개편은 최고 청취율을 자랑하는 MBC 라디오의 경쟁력을 이어가기 위한 라디오국 PD들 차원의 노력에 의한 결과물이다. 이를 '압력'이라고 부르는 것은 근거없는 왜곡이자 악의적 폄훼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이 폐지되거나 DJ가 바뀌는 배경에 대해서는 따로 알리지 않는 것이 관례이자 이전 진행자에 대한 예의다. 이를 마치 MBC 라디오국이 무언가 숨기는 게 있는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끼워 맞추기 식' 보도"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MBC 라디오국은 "개편일이 정해진 상황에서 최양락이 갑작스레 잠적하여 2주간 대체 진행자에 방송을 맡길 수밖에 없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으나 최양락을 보호하고 예우하는 차원에서 '개인 사정'에 의한 하차라고 밝혔다"라며 최양락에 대한 섭섭한 감정을 표하기도 했다.

최양락의 라디오 프로그램 하차를 두고 논란이 인 것은 그의 아내 팽현숙이 지난 19일 모 언론과 인터뷰를 한 뒤다. 당시 팽현숙은 "프로그램의 간판코너였던 정치 시사 풍자가 갈등의 씨앗이었다. '3김 퀴즈', '대통퀴즈'가 인기였는데 그때부터 꾸준히 안팍으로 외압이 있었다고 전해 들었다"며 외압설을 제기해 누리꾼 사이의 논란을 일으켰다.

최양락은 10년 이상, 이 가운데 동일 프로그램을 5년 이상 진행한 DJ에게 수여되는 '브론즈마우스'를 받은 베테랑 진행자다. 지난 2012년 브론즈마우스 시상식에서 최양락은 "나이 마흔에 DJ를 맡은 후 어느덧 10년이 됐다. 10년이 어렵지 20년은 쉽다고 생각한다"며 오랫동안 라디오 진행을 맡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개그맨 최양락의 브론즈 마우스(위)와 방송 인터뷰 장면 캡쳐. <사진출처=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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