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해외원정 도박+불법 도박사이트 투자 혐의 안지만 내쳐…계약해지 결정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21 16: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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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만, 해외 원정도박 혐의 인정돼 불구속 기소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 투자 혐의까지 '설상가상'

안지만 KBO 추가징계 확실시…사실상 '강제은퇴'
△ 출장정지 끝내고 등판한 KIA 임창용

(서울=포커스뉴스) 프로야구 삼성이 해외 원정 도박 파문에 이어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에 투자한 혐의까지 받고 있는 안지만과 계약을 해지했다.

삼성은 21일 "투수 안지만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계약 해지 승인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수억원대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로 안지만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삼성은 곧바로 계약 해지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임창용(현 KIA)과 재계약하지 않은 수순을 그대로 밟고 있는 것이다.

삼성은 "선수단 관리 책임을 통감하며 삼성을 사랑해주시는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에 깊이 사과드린다.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수단 교육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고개 숙였다.

더구나 안지만은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 개설에 자금을 댄 혐의로 최근 대구지검 강력부에 비공개 소환조사를 받은 것으로 20일 뒤늦게 알려졌다.

삼성은 이와 관련해 "안지만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안지만은 지인이 프랜차이즈 음식점 개업에 돈이 필요하다고 빌려줬을 뿐 도박사이트 개설은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안지만은 사실상 '강제은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삼성과 계약 해지되더라도 KBO 징계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해외 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임창용(KIA)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동일한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KBO는 지난 1월8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해외 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임창용과 오승환에 대해 KBO 규약 제151조 3항에 의거 KBO리그 복귀 후 총 경기수의 50% 출장 정지의 제재를 부과했다.

이에 따라 임창용과 오승환은 육성선수를 포함해 KBO의 선수 등록 이후 소속팀이 KBO 리그 경기수의 50%(2016년 기준 72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KBO리그와 KBO퓨처스리그에 출장할 수 없게 됐다.

KBO는 당시 KBO 규약 부칙 제1조에 의거 선수단 관리를 소홀히 한 삼성에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인천/한국=게티/포커스뉴스) 안지만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팀동료들에 둘러싸여 환호하고 있다. 2016.07.2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서울=포커스뉴스)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IA-넥센 경기 4회말 2사 1루에서 KIA 임창용이 도박 파문으로 인한 리그 50% 출장정지를 끝내고 등판해 넥센 김민성을 7구 만에 삼진 아웃시키고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6.07.01 우정식 기자 (인천공항=포커스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입단을 확정한 오승환이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02.1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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