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고종욱 발야구로 LG 따돌리고 시즌 50승
삼성, 이지영-김상수 하위타선 분전으로 두산에 역전승
![]() |
△ 2타점 3루타 친 삼성 구자욱 |
(서울=포커스뉴스) 프로야구 팬들에게 충격을 안긴 나날들이다.
NC 이태양과 넥센 문우람이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삼성 안지만은 해외원정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들은 나란히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참가 활동 정지 제재로 더이상 그라운드에 서기 어려워 보인다.
야구팬들을 짜증나게 만드는 소식이 연이어 들린 하루. 속상한 팬심을 달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승리다. 물의를 일으킨 선수들의 소속팀인 NC와 넥센, 삼성이 나란히 승리로 팬들을 조금이나 위무했다.
NC는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태양의 승부조작 사건으로 NC 분위기는 침울했다. 하지만 막상 경기에 들어서는 투타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발 이민호가 5이닝 3실점으로 잘 버텼고, 이어 장현식과 최금강이 4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NC 타선은 1회말 타자일순하며 4득점해 선발 이민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특히 나성범이 무사 2·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때려낸 데 이어 테임즈가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테임즈는 시즌 26호 홈런으로 부문 1위를 굳게 지켰다.
넥센은 고척돔에서 만난 LG를 7-4로 꺾었다. 고종욱의 정교한 타격과 발야구가 빛났다. 문우람의 승부조작 연루 충격을 씻어준 활약이었다.
4-4 팽팽한 승부가 넥센으로 기운 건 8회말이었다. 선두타자 고종욱이 바뀐투수 진해수를 상대로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다음타자 김하성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자 고종욱은 과감히 2루를 훔쳤다. 1회와 5회에 이은 이날 3번째 도루였다.
고종욱의 도루에 LG 배터리는 흔들렸고, 윤석민과 대니돈을 연속 고의4구로 내보내며 만루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김민성이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타점을 기록하며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박동원이 왼쪽 담장을 맞히는 2타점 2루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넥센은 7-4이던 9회초 마무리 김세현을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지켜냈다. 김세현은 시즌 27세이브째를 기록했다.
LG 선발 허프는 6이닝 4실점으로 무난한 한국프로야구 선발 데뷔전을 치러냈다. 투구수는 109개. 위력적인 포심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50㎞까지 나왔다. 박용택은 2회초 안타를 때려내며 역대 15번째 8년 연속 100안타 기록 주인공이 됐다.
승리를 향한 삼성의 의지가 두산을 넘어섰다. 모처럼 뒷심을 발휘한 삼성이 두산에 6-3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김기태가 1회말 3실점할 때만 해도 승리가 쉽지 않아 보였다. 더구나 삼성은 이날 경기 전 윤성환과 안지만의 해외원정도박 사건 검찰 수사 결과가 알려졌다. 불펜 핵심 안지만이 계약 해지 처분을 당했다. 윤성환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그만큼 삼성은 어수선했다.
하지만 김기태는 1회말 3실점 뒤에도 꿋꿋이 마운드를 지켰다. 5와 3분의 2이닝을 버텼다. 더이상 실점도 없었다. 안지만의 빈자리는 김대우-백정현-권오준이 메워줬다.
그 사이 타선도 힘을 냈다. 특히 하위타선에 자리한 이지영이 3안타 2타점을, 김상수가 안타없이 2타점으로 집중했다. 김상수는 3-3이던 6회초 1사 만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얻어냈다. 곧바로 구자욱이 2타점 3루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kt를 상대로 8-1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한화 승리 공식인 타선 집중력과 불펜 호투가 돋보였다. 선발 송은범이 4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고, 이어 마운드에 오른 송창식이 4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기록했다.
한화는 1-1이던 4회말 2사 만루에서 송광민의 2타점 중전안타에 이어 김태균의 쐐기 3점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11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으로 KIA를 10-1로 꺾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이 6과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손아섭이 4타점을 쓸어담았다.
한편 승부조작과 해외원정도박 파문에도 한국프로야구는 이날 시즌 5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1일 현재 504만172명.(서울=포커스뉴스)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삼성-두산 경기 6회초 2사 1,2루에서 삼성 구자욱이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3루타를 쳐 주자를 모두 불러 들이고 3루에서 김재걸 코치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16.07.21 우정식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넥센-두산 경기 7회초 2사 1,2루에서 넥센 고종욱이 중전 안타로 동점 주자를 불러 들이고 1루에서 강병식 코치와 대화하고 있다. 2016.07.06 우정식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삼성-두산 경기 6회초 1사 만루에서 삼성 김상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때 3루주자 발디리스가 홈으로 뛰어들어 세이프되고 있다. 2016.07.21 우정식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삼성-두산 경기 3회초 2사 1루에서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이 마운드로 올라오는 한용덕 코치를 바라보고 있다. 2016.07.21 우정식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