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도핑 적발' 브록 레스너에게 패한 마크 헌트 "여전히 화가 난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27 17: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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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헌트 "괴물과 싸우느라 시간을 낭비했다"

5~10년 자격정지 징계 내려야 한다며 UFC 압박

(서울=포커스뉴스) UFC 200에서 브록 레스너(미국)에게 패한 마크 헌트(뉴질랜드)가 화를 삭이지 못하고 레스너와 UFC를 맹비난했다.

미국 격투기매체 MMA파이팅은 26일(한국시간) "헌트가 미국반도핑기구(USADA)의 도핑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브록 레스너에게 패배한 뒤 더 강화된 도핑검사와 함께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헌트는 MMA파이팅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레스너는 물론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에게도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헌트는 "UFC 200에서 레스너와 맞붙기 전 주최측이 레스너의 금지약물 사용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UFC가 더 강화된 도핑프로그램과 함께 강력한 처벌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트는 "5~10년간 선수생활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경각심을 가지고 부정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금지약물 사용이 곧 선수생활 마감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UFC는 레스너를 갑작스럽게 섭외하며 레스너에게 4개월간 USADA의 약물 검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특혜를 줬다.

헌트는 이 지점에서도 가감없이 레스너와 UFC를 비난했다. 헌트는 "괴물과 싸우느라 시간을 낭비했다. 이제 UFC 선수노동조합을 만들 때가 됐다"고 했다.

헌트가 분을 삭이지 못하자 제프 노비츠키 UFC 경기력 담당 부사장이 나섰다. 노비츠키 부사장은 미국 ESPN과의 인터뷰에서 "UFC 200 대회 전에 전혀 레스너의 금지 약물 사용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레스너는 UFC 200에서 시종일관 헌트를 압박한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그러나 대회가 끝난 뒤 도핑 검사에서 에스트로겐 차단제 클로미펜 양성 반응을 보여 비난을 샀다. 대회 당일 도핑 검사도 양성 반응을 보였다.(라스베이거스/미국=게티/포커스뉴스) 마크 헌트(뉴질랜드)가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브록 레스너(미국)와의 맞대결에서 펀치를 꽂아 넣고 있다. 2016.07.17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라스베이거스/미국=게티/포커스뉴스) 브록 레스너(왼쪽)와 마크 헌트가 1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펼쳐진 UFC 200에서 맞붙었다. 2016.07.1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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