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실적 신기록 행진…차석용 '中 공략·럭셔리' 승부수 통했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27 18: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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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전년比 18.5% 증가

후·숨37 등 럭셔리 화장품 성장 견인

5개 사업부 세분화도 주효…고른 성장
△ [K-포토] 배우 이영애의 그림자

(서울=포커스뉴스) LG생활건강이 올 2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지난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2분기 매출 1조 5539억원, 영업이익 225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 34.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44분기 연속 성장했다.

상반기 기준 매출도 3조 732억원, 영업이익 45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32.4%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매출 6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적에서도 화장품 사업부가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화장품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3.1%, 영업이익 55.1% 신장률을 기록했고, 이중 럭셔리 화장품이 56%로 고속 성장했다.

LG생활건강 측은 면세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6% 증가했고, 중국 시장에서 '후'와 '숨37' 등 자사의 대표 브랜들이 선전하면서 더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후'는 2006년 처음 중국에 진출한 뒤로 상해의 '빠바이빤(八百伴)', '쥬광(久光)', 북경의 'SKP' 등 대도시 최고급 백화점을 위주로 매장을 운영하며 중국 내 고급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2분기 말 기준 111개였던 매장은 1년 만에 140개로 늘어났을 정도로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29% 증가해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LG생활건강 내 단일 브랜드로는 최초로 연내 매출 1조원을 점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또 다른 럭셔리 화장품 '숨37'은 중국 백화점과 온라인에 진출하며 국내에서의 성장을 중국 현지로 이어가고 있다. 2013년 중국에 처음 진출한 '숨37'은 합자법인을 통해 후발주자로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와 같은 인기라면 중국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럭셔리 화장품 '오휘' '빌리프'도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LG생활건강의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생활용품사업과 음료사업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 각 각 전년 동기 대비 매출 7.4%, 3.8% 신장률을 보였다. 올 초 기존 3개(화장품·생활용품·음료 3개의 사업부를 화장품(럭셔리, 프리미엄), 생활용품(홈케어, 퍼스널케어), 음료사업 5개 사업부로 세분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사드 후폭풍'도 회사 측에서는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으며, 면세점을 비롯해 중국 시장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 LG생활건강의 고공행진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서울=포커스뉴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LG생활건강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의 프레스 행사 '비첩궁중연향'에 참석한 배우 이영애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6.06.30 김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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