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손실 선반영 힘입어 올 2분기 '흑자전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28 15: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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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3조2220억원, 영업이익 1180억원 기록

지난 분기 잠재부실 미리 해소한 것이 흑자전환에 도움

(서울=포커스뉴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올 2분기 모처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해외 건설시장의 대규모 손실 처리가 선반영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27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1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영업손실을 입었던 전분기(4150억원)보다 무려 5330억원 증가한 수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작년 3분기 2960억원 영업손실을 입은 이래 같은해 4분기 1380억원, 지난 1분기 4150억원 등 3분기 연속 적자를 나타낸 바 있다.

또 매출은 전분기(2조7930억원)보다 4290억원 증가한 3조222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4분기 만에 정상궤도에 진입한 것은 해외 건설시장의 대규모 손실이 지난 1분기에 미리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잠재부실이 지난 분기 미리 해소돼, 이번 분기에 상대적으로 손실반영이 적었던 것이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카타르 도하 메트로 계약해지의 돌발상황 발생에 따른 공사 미수금 250억원이 반영됐음에도 불구, 토목, 빌딩 등 국내·외 프로젝트들의 사업 추진이 순조롭게 이뤄진 점도 실적 개선에 한 몫 했다.

실제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싱가포르 창이공항 프로젝트, 카타르 퍼실리티 D-프로젝트 등의 해외 사업이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고, 서울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루체하임', 경기 과천시 별양동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 등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사업장이 착공에 돌입하는 등 프로젝트들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부실 선반영을 통해 수주잔고 건전성을 확보하게 됐다"며 "올 2분기 말 실시한 인력구조조정 비용도 반영돼 다음 분기에는 1000억원대 초중반 수준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 1분기에 보수적 회계기준에 따라 예정원가를 선반영한 것이 2분기 흑자전환에 큰 도움이 됐다"며 "현재 국내·외 프로젝트들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고, 하반기에 특별한 해외 손실반영 요소도 없어 향후 좋은 흐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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