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마다 열리는 국회의원 선거·올림픽
정치권, 인물 영입 대상에 올림픽 스타 호시 탐탐 노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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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대성, 20대 총선 |
(서울=포커스뉴스) 대한민국 유일의 종합 선수 합숙훈련장인 태릉선수촌. 1966년 6월 일선 지도자 및 국가대표 선수의 강화훈련을 위해 대한체육회가 설립한 곳이다.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을 위해 국가대표 선수들은 구슬땀을 흘렸다. 5일부터 시작되는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의 승리를 위해 국가대표 선수들은 피와 땀을 흘리며 이를 갈아왔다.
그렇지만 모두 승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올림픽 정신에 따라 참가에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지만 선수들의 1차적인 목표는 메달이다.
특히, 이 가운데 시상식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는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김성집 선수다. 그는 1948년 런던 하계올림픽대회에서 역도 종목 미들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또 1976년 캐나마 몬트리올에서 열린 올림픽에선 양정모 선수가 레슬링 자유형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수많은 메달리스트가 탄생을 했고 리우올림픽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도 4년마다 열리고 국회의원 선거 역시 4년마다 열린다. 또 정치인과 운동선수는 지명도가 중요하다. 국민적인 관심을 먹어야 성장할 수 있다.
어찌보면 유사해보이는 이 두 영역을 모두 겪어본 인사가 있다. 바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영웅 문대성 전 새누리당 의원이다. 순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국회의원에 당선된 경우는 문 전 의원이 유일하다.
1976년생인 문 전 의원은 초등학교 5학년 때인 1987년 태권도에 입문했고 동아대학교 2학년 재학중에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이 때가 문 전 의원의 1차 시련기다. 그는 국가대표로 발탁된 해 왼쪽 무릎을 크게 다쳐 다리를 절단하여야 할 위기를 맞았다. 그렇지만 골수배양에 성공, 선수생활을 계속할 수 있었고 이후 199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위를 차지했지만 3위였던 김경훈 선수와의 재대결에서 패해 출전이 좌절됐고 이후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절치부심했던 문 전 의원은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재기에 성공했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결승전에서 대한민국의 올림픽 스타로 떠올랐다.
게다가 결승전에서 상대선수였던 선수는 올림픽이 열렸던 그리스의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였다. 홈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나선 상대 선수를 뒤후려차기로 무너뜨린 모습은 국민들을 환호하게 만들었고 문 전 의원은 올림픽 스타로 급부상했다.
문 전 의원은 올림픽이 끝난 직후 탄탄대로를 걸었다. 현역 은퇴를 선언했지만 모교인 동아대학교 태권도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2008년 아시아에선 최초의 IOC 선수위원이 됐다.
문 전 의원은 19대 총선인 2012년 정치권의 문을 두드렸다. 그는 부산 사하갑에서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박사학위 논문 표절 문제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그는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2012년 4월 논문 표절 의혹이 커지자 새누리당을 탈당했고 국민대는 논문 표절 여부를 심사한 결과, 학계의 용인 범위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한동안 무소속으로 활동했던 문 전 의원은 이후 당에 복당했고 당초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 지도부의 권유로 1달 만에 출마해 지역구 인천 남동구갑에 출마해 재선을 노렸지만 낙선하고 말았다.
수많은 올림픽 스타가 있지만 국회의원이 된 이는 문 전 의원이 유일하다. 그렇지만 올림픽 스타에 대한 정치권의 구애는 여전하기에 앞으로 제2의 올림픽 스타 출신 국회의원이 탄생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실제 20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선 피켜스케이팅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김연아와 세 번의 올림픽에서 금은동메달을 따낸 전 대한민국 역도 국가대표 장미란의 경우 영입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치권의 인재 영입 대상에는 올림픽 스타들도 있다. 이들에게 체육계의 발전과 체육인의 복지 향상을 위해 국회에 들어올 것을 제안하곤 한다. 정치권이 호시탐탐 노릴만한 어떤 올림픽 스타가 리우 올림픽에서 탄생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리우올림픽 개막을 앞둔 2일(현지시각) 2016 올림픽 화이트 워터 스타디움 앞에 올림픽 상징물이 설치돼 있다. 2016.08.03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문대성 새누리당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 철회를 발표하고 있다. 2016.01.22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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