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靑, 본말전도 운운 직접 대응 참으로 옳지 않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8-08 10: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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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설 때 나서야지…중국에 선전포고로밖에 안 보여"

"박 대통령, 김제동 유튜브 한 번 보셨으면"
△ 모두발언하는 박지원

(서울=포커스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청와대를 향해 "본말전도를 운운하며 직접 대응하는 것은 참으로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청와대가 직접 대응하며 충돌로 가는 외교적 방법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청와대의 만기친람(萬機親覽‧임금이 모든 정사를 친히 보살핌)이 한중외교를 망치면 안 된다"며 "(청와대는) 나설 때 나서야지, 중국 관영매체 보도를 가지고 극심하게 비난하면 결국 중국 정부와 한판하자는 선전포고로밖에 볼 수 없다"고도 했다.

또 "이제 사드 배치의 본말은 없어졌다"며 "한·중 정부간의 대결, 양국 국민간의 감정싸움이 본격적으로 된다면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떻게 국익에 나타나는 지를 청와대는 잘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거듭 외교를 망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사드 배치의 본말에서 한·중대결의 지엽으로 정국을 전환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은 청와대가 외교적으로 나설 때지 중국을 비난하고 대결의 장으로 가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24년 한중 우호관계를 지켜나가길 바란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개그맨 김제동씨의 (성주 방문) 유튜브를 한 번 보셨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갖는다"고도 말했다.

김씨는 지난 5일 경북 성주 사드 배치 반대 집회를 찾아 "지금 성주에 외부세력은 사드밖에 없다"며 "(사드 배치의) 대안은 외교다"고 말한 바 있다.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08.08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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