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혁신비대위 활동 종료…'계파갈등'은 여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8-08 11: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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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옥 "부족하고 잘못된 것 부덕함에서 비롯…너그러이 이해 바라"
△ 새누리 혁신비대위 마지막 전체회의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희옥)가 8일 마지막 회의를 마치며 말 많고 탈 많았던 활동을 사실상 종료했다.

지난 5월26일 김희옥 위원장을 내정, 6월2일에 비대위원을 임명하며 공식 출범한 혁신비대위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27차 회의를 끝으로 70여일 간의 활동을 종료했다.

혁신비대위는 '계파 청산' '무소속 의원 복당' 등의 과제를 안고 출범했지만, 8·9전당대회를 앞두고도 후보자들 간 '오더 정치 논란' 등 계파 갈등이 불거져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당 내외에 존재했다.

유승민·주호영 의원 등 무소속 의원의 일괄 복당 결정에 대해서도, 김희옥 위원장이 과정을 문제삼아 칩거에 들어가고 권성동 전 사무총장을 사퇴시키는 등 안팎으로 내홍이 많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마지막 회의에서 "국민의 눈으로 보면 부족한 점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남은 일을 차기 지도부의 몫으로 남긴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은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가장 엄격하고 국민 앞에 겸손하며 무한 책임을 다하는 당이 되길 바란다"며 "그간 부족하고 잘못된 것은 저의 부덕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너그럽게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제 홀가분하게 짐을 벗고 일상으로 돌아가 통합으로 거듭날 새누리당, 대한민국과 함께 전진할 새누리당, 지속적으로 대한민국을 책임질 새누리당을 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 했다.

무소속 복당 문제와 관련, "오늘 처리하지 않으면 범죄"라는 발언으로 김희옥 위원장의 집 앞까지 찾아가 사과했던 정진석 원내대표도 소회를 털어놓았다.

정 원내대표는 "7명 의원들의 일괄 복당이야말로 혁신과 화합이라는 총선 민의를 대승적으로 수용하고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다진 의미있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외부 비대위원으로 지난 6월3일 열린 1차 회의에서 새누리당을 "아주 아주 매력없는 이성"이라고 비유했던 임윤선 변호사는 마지막까지 쓴 소리를 남겼다.

임 변호사는 "대선을 앞두고 국민들은 선택 강요를 받는다. 찍긴 찍어야 하는데 선택을 강요당하나는 것"이라며 "더이상 새누리당의 브랜드 하나만으로 쫓아오는 시대는 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디 국민만큼만 강해지고 따뜻해지라. 그러면 국민을 따를 것"이라며 "최고로 매력적인 정당이 되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혁신비대위는 오는 9일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되는 차기 지도부에 권한을 이양하고 활동을 종료한다. 혁신비대위는 그간의 활동 사항을 담은 보고서 발간을 마지막으로 의결했다.김희옥(오른쪽 세번째)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들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마지막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8.08 허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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