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野의원 매국노로 낙인…박 대통령 사과하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8-09 10: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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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또 정쟁 유발 시작…대한민국 대통령 맞나"
△ 생각에 잠긴 우상호

(서울=포커스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어떻게 야당의원들을 매국노, 사대주의, 북한 동조 세력으로 만드는 식의 발언을 할 수 있냐"며 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이 정쟁을 유발하는 일을 또 시작했다. 이번 정쟁 사안은 외교안보 사안이다. 대한민국 대통령 맞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여당과 야당, 대통령 사이에 여러 사안에 대한 이견은 존재할 수 있고 해법에 대해서도 다양한 견해가 나올 수 있다. 협조를 호소하고 정책 방향에 대해 설득하려 하는 건 좋다"면서도 "대통령, 집권여당 입에서 파트너인 야당 의원을 상대로 이런 식의 낙인을 찍을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달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등의 방중을 언급하며 "새누리당 소속 단체장이 사드 관련해서 중국에 방문할 때는 왜 침묵했느냐. 그것도 매국노, 사대주의, 북한동조냐"고 반문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국민의당이 당론으로 사드배치 반대를 채택하는 건 침묵하다가 더민주 의원들이 방중한다니까 이렇게 매도해도 되겠느냐"며 "이렇게 해놓고 야당 협조를 부탁하나. 매국노, 사대주의, 북한동조 세력의 협조가 필요하냐"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방중 의원들의 신중한 행보에 오히려 중국 매체들이 진정하고 있다"며 "성과들을 애써 외면하며 비판을 위한 비판에 주력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협치는 상대방 존중과 견해 차이를 줄이기 위한 대화와 설득에서 시작한다"며 "지금같은 박 대통령 태도는 온당치 못하다고 생각한다. 한번 더 이런 식의 일이 있다면 국회 차원에서 협조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문제에 대해 "대통령께서 휴가 다녀와서 우 수석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주목하고 기다렸는데 결국 국민 통합의 길을 가기보다는 국론분열, 편가르기식 국정운영을 확인했다"며 "야당도 대응으로 당장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민정수석 문제를 다루겠다"고 밝혔다.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우상호 원내대표가 생각에 잠겨 있다. 2016.08.09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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