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러시아 선수단 도핑 논란 계속…IOC 책임론 대두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8-09 15: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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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선수 조롱·관중석 야유 시달려

러시아 도핑 논란 외면한 IOC, 관리 능력 '논란'

(서울=포커스뉴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전세계 선수단의 불신 표적이 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8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 선수단의 올림픽 출전 여부를 보류한 채 열린 리우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상대 선수로부터 각종 조롱을 받고 있고, 현지 관중 야유에도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IOC는 지난달 24일 러시아 선수단의 리우올림픽 출전 금지안을 부결시키고 종목별 연맹에서 출전 여부를 판단하도록 했다.

가까스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입성한 러시아 선수단 270여명은 현지에서 새로운 장애물을 만났다. 바로 선수의 불신과 팬들의 야유다.

도핑 논란 중심에 있었던 러시아 수영 국가대표 율리아 에피모바가 대표적이다. 에피모바는 2013년 금지약물 복용으로 16개월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에도 금지 약물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나 임시 출전 정지를 받은 바 있다.

에피모바가 7일 열린 수영 여자 평영 100m 예선에 등장하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빗발쳤다.

에피모바와 경쟁한 릴리 킹(미국)은 여자 수영 100m 평형 준결승전을 치른 뒤 이전 경기에서 에티모바가 좋은 기록을 낸 뒤 검지 손가락을 흔들면서 자축한 것을 따라하며 조롱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도 "나는 미국을 대표해 깨끗한 경기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킹은 8일 열린 결승전에서 1분4초93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에피모바(1분5초50)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또 8일 치러진 복싱 헤비급에서 에프게니 티슈첸코도 후안 노게이라(브라질)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자 관중의 야유를 받아야 했다.티슈첸코는 경기 뒤 "관중들이 러시아 선수들에 대해 이처럼 행동하는 것은 안타깝다. 개인적으로 이런 대우를 받아보기는 처음이며 실망했다"고 말했다.

남자 펜싱 플뢰레 동메달 결정전에 출전한 티무르 사핀도 리차드 크루세(영국)에 15-13으로 승리하자 관중의 야유 세례를 받았다.

이런 상황에 IOC의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IOC가 논란이 됐던 러시아 선수단의 조직적 도핑 의혹 문제를 외면해 사태를 키웠다고 보도했다. 이런 와중에 국제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위원회가 러시아 선수단의 출전을 금지하면서 IOC에 러시아가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게티/포커스뉴스) 미국 수영 국가대표 릴리 킹 선수가 8일(현지시간) 2016리우올림픽 여자 수영 100m 평형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2016.08.0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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