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선, 야당 후보 당선…12년 만에 정권교체

부자동네타임즈 / 기사승인 : 2015-11-23 1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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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게티/포커스뉴스) 2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우파 야당 대선후보 마우리시오 마크리가 출구조사 결과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손을 번쩍 든 채 기뻐하고 있다. 2015.11.23 ⓒ게티이미지/멀티비츠 photo@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선거에서 우파 야당 후보인 마우리시오 마크리(56)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영국 가디언은 2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대통령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우파 야당 소속인 마크리 후보의 당선이 점쳐진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결정 짓는 결선 투표는 22일 오전 전국 1만3800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날 결선에서는 집권 여당 '승리를 위한 전선(FPV)'의 다니엘 시올리와 우파 야당 '공화주의 제안당(PRO)' 소속 마우리시오 마크리가 맞붙었다. 시올리 후보는 현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이며 마크리 후보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이다.

 

가디언은 현지 TV 방송의 출구조사 결과 마크리가 시올리보다 5~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는 마크리가 34.5%, 시올리가 36.7%의 지지를 얻어 시올리가 2%포인트 가량 앞서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번에 마크리가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당선되면 12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내는 주인공이 된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2년간 네스토르 키르치네르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부부의 좌파 정부를 유지해 왔다.

 

마크리는 그간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친(親)재계 정책을 펴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빈곤 퇴치에 힘쓰겠다고 천명해왔다.

 

또 베네수엘라나 이란과 거리를 두고 미국을 가까이하는 등 아르헨티나의 외교 정책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크리는 이날 지역 투표소에서 "우리의 삶을 뒤바꿀 역사적인 날을 살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면서 "아르헨티나에 새로운 시대가 열리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지지자들 역시 커다란 TV 스크린 앞에 모여 앉아 승리의 함성을 외치며 기쁨을 표현했다. 그들은 출구조사 결과가 방송되자 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냈다.

 

이번 선거 최다 득표자는 다음달 10일 차기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취임해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유수진 기자 ussu@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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