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좌파연대, 우파 정부 실각시켜…제2의 그리스 사태 되나

부자동네타임즈 / 기사승인 : 2015-11-11 15: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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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스본/포르투갈=게티/포커스뉴스) 지난달 4일(현지시간) 페드로 파수스 코엘료 사회민주당 대표 겸 포르투갈 총리가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후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photo@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포르투갈 좌파연대가 긴축을 실행해 온 중도우파 정부를 실각시켰다. 이로써 페드로 파수스 코엘류 포르투갈 총리가 이끌어 온 보수 정부는 11일이라는 최단기간에 막을 내렸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은 좌파 성향의 사회당과 공산당, 좌익블록 등이 세력을 규합해 파수스 코엘류 정부의 불신임안을 가결시켰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정당 가운데 좌익블록은 그리스의 급진좌파연합 '시리자'와 자매결연을 맺은 급진좌파 정당이다.

 

파수스 코엘류 정부가 실각됨에 따라 아니발 카바코 실바 포르투갈 대통령은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취하게 된다.

 

실바 대통령은 파수스 코엘료 총리에게 내년 선거가 실시되기 전까지 정부를 임시적으로 맡기거나 안토니우 코스타 사회당 당수의 대안정부 구성을 허락할 수 있다.

 

차기 총리로 예상되는 안토니우 코스타 사회당 당수는 긴축 정책을 완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파수스 코엘류 총리가 소속된 사회민주당은 2011년 포르투갈이 받은 구제금융 780억유로(약 96조원)를 상환하기 위해 임금과 연금을 삭감하고 공공 서비스를 축소하는 등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실시해왔다.

 

포르투갈의 이 같은 행보는 좌파 정당의 집권과 대대적인 '반(反)긴축' 분위기 등 올 상반기 그리스와 꼭 닮아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포르투갈이 그리스와 같은 전철을 밟을지 모른다는 예측이 나옴에 따라 유로존의 불안은 앞으로도 쉽게 끊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송은경 기자 songss@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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