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베이징 스모그 '적색경보' 발령…시민들 '무시'

부자동네타임즈 / 기사승인 : 2015-12-08 19: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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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중국=신화/포커스뉴스) 중국 수도 베이징에 첫 스모그 적색경보가 내려진 8일 베이징 시내 중심업무지구의 고층 빌딩들이 희뿌연 스모그에 둘러싸여있다. 신화/포커스뉴스 photo@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중국 베이징에 사상 첫 스모그 '적색경보'가 발령됐지만 정작 중국인들은 이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스모그 경보는 대기오염 심각 정도에 따라 적색·주황색·황색·청색 등 4단계로 구분되며 가장 심각할 때 적색경보가 발령된다.

 

영국 로이터통신 등은 8일 오전부터 중국 베이징에 적색경보가 발령돼 최소 3일 동안 심각한 수준의 스모그가 계속될 예정이지만 정작 베이징 시민들은 당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야외활동 시간을 줄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이날 베이징 내 학교들에 휴교를 권했고 실제로 대부분의 학교들이 이 권고를 받아들였다.

 

당국은 또 탄력근무제와 차량홀짝제 등을 시행해 스모그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애썼다.

 

그러나 정작 시민들은 스모그에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아침 어린 아이를 포함한 수백 명의 시민들이 평소처럼 천안문 광장을 찾아 국기게양식을 관람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사진을 인용·보도했다.

 

또 당국이 차량홀짝제를 시행하기로 했지만 일부 시민들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는 지역 방송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천지닝 중국 환경보호부장은 7일 밤 긴급회의를 소집해 "베이징과 인근 도시들에 규제를 강화해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적색경보가 발령되면 차량 이동을 30% 줄여야 하며 대형차는 이동이 금지된다.

 

각급 학교에는 휴교령이 권고되며 직장인도 노동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대규모의 야외활동이 금지된다.

 

이번 베이징 적색경보는 8일 오전 7시에 발효돼 오는 10일 정오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유수진 기자 ussu@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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