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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에 불어 닥친 태풍 '멜로르'의 영향으로 14일(현지시간) 주민 75만 명이 대피했다. 사진은 CNN 보도 화면 캡처. |
(서울=포커스뉴스) 필리핀에 불어 닥친 태풍 '멜로르'의 영향으로 현지 주민 75만 명이 대피했다.
미국 CNN, 영국 가디언 등은 14일(현지시간) 필리핀 중부를 향해 접근하고 있는 태풍 '멜로르'의 영향으로 주민 75만 명이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큰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상태다.
태풍 '멜로르'는 지난 주말을 지나며 급속도로 몸집을 키워 필리핀 사마르 섬 동부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멜로르는 이날 오전 시간당 풍속이 최대 205km에 달해 카테고리3(3등급)으로 분류됐다.
이번 태풍은 필리핀 수도인 마닐라 등 인구 밀집지역을 관통하며 엄청난 양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CNN 기상학자 데렉 반 담은 "멜로르는 엄청난 양의 비를 동반할 것"이라며 "산사태나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필리핀 국가재난관리당국은 "대략 72만5000명의 주민이 우선적으로 대피했다"며 "그들 중 대부분이 루손 섬 남부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이번 태풍으로 국내선 항공기 40대의 운항이 취소됐으며 거의 8000명에 달하는 여행객이 항구에 발이 묶여있다. 대부분의 학교는 임시 휴교 상태다.
태풍 '멜로르'는 지난 2013년 필리핀 중부를 강타한 카테고리 5 태풍 하이얀과 비슷한 경로로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거대 태풍 하이얀의 영향으로 주민 8000명이 죽거나 실종됐다. '멜로르'는 필리핀 현지에서 '노나(Nona)'라고 불리고 있다.
유수진 기자 ussu@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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