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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한은정, 조동혁, 공예지가 오는 11월 12일 개봉하는 영화 '세상끝의 사랑'에서 열연했다. <사진제공=스톰픽쳐스코리아> |
(서울=포커스뉴스) 배우 조동혁과 공예지가 영화 '세상 끝의 사랑'에서 파격적인 베드신을 선보였다. 둘은 "감독님을 믿고 따랐다"라고 베드신 소감을 전했다.
영화 '세상끝의 사랑'은 3년 전 아빠가 죽은 뒤 단둘이 살아가던 엄마 자영(한은정 분)과 딸 유진(공예지 분)에게 동하(조동혁 분)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진이 새아빠 동하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면서 벌어지는 파국을 그린다.
파격적인 베드신도 등장한다. 공예지는 30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베드신을 처음 찍는 거라 두려움도 있었다. 감독님께 많이 여쭤보며 촬영했다.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에 감독님께서 확신을 주셔서 많은 부분 믿고 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동혁도 "몇 번 해본 촬영이나 부담스럽고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공예지가 적극적으로 잘해줬고 최대한 빨리 끝내고자 집중해 촬영했다"라고 거들었다.
엄마와 딸이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된다는 점은 공감하기 어려운 이야기다. 김인식 감독은 "사랑이라는 것이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가슴에 바이러스처럼 스며드는 것이다. 이것은 이성으로 통제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사랑이 미디어에서 아름답게 그려졌지만 이렇게 비극적인 사랑도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라고 작의를 밝혔다.
배우들 역시 다른 모습의 사랑을 보여줬다고 입을 모았다. 한은정은 "단순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어렵다고 느꼈다. 하지만 자영이라는 캐릭터는 배우로서의 도전이었다. 해보지 않은 캐릭터에 흥미를 느꼈다. 모성애를 색다르게 다루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 사랑이라는 걸 가장 날것으로 다룬 영화가 아닌가 싶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자영의 절친한 친구로 등장한 이희진은 "감독님께서 사랑을 더 강하게 다룬 것같다. 고통스럽고 극에 다다른 사랑을 표현하셨다. 강도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감정적으로 사랑의 고통을 겪어 봤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세상 끝의 사랑'은 제1회 오리건아시아영화제에 초청받았다. '로드무비', '얼굴없는 미녀' 등 전작을 통해 제21회 벤쿠버국제영화제,제52회 멜버른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김인식 감독의 신작이다. 다음달 12일 개봉한다.
조명현 기자 midol13@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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