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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의원들이 2일 오후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교육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방침에 반발하며 항의 농성에 돌입하고 있다. 허란 기자 huran79@focus.kr |
(서울=포커스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일 "정부의 역사 국정교과서 고시 강행 방침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한국사 국정화 반대 철야 농성에 들어섰다.
새정치연합은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를 3일 오전 11시에 하겠다고 밝히자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국회 본청에서의 무기한 항의농성을 결의했다.
이에 2일 오후 농성에 들어선 문 대표는 "참으로 소통이 안 되는 불통 정권"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역사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여론이 찬성하는 여론보다 월등 높다는 것이 확인됐고 박근혜 대통령은 과거 야당대표 시절 역사문제는 역사학자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면서 "이 정도면 박 정부가 국민들의 뜻을 존중하는 것이 순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정치연합은 2일 그동안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장외투쟁을 벌이며 국민들로부터 받은 반대서명 40여만건을 정부에 제출했다.
문 대표는 "행정고시의 예고기간, 국민들의 여론을 수렴한다는 기간이 그냥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고 또 요식적인 절차가 아니라면 국민들의 반대 의견을 존중해야 마땅하지 않나"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런데 정부는 행정예고 기간이 만료되기도 전에 내일(3일) 11시에 확정고시를 하겠다고 말했다"며 "이렇게 국민을 무시하는 정권이 어디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날 문 대표는 "박 정부가 내일 역사국정교과서 고시를 강행한다면 그것은 국민들을 상대로 전쟁을 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규정한 뒤 "새정치연합은 정부의 포기선언이 있을 때까지 국회에서 농성하면서 정부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강한 반대 의지를 보였다.
김서연 기자 seo@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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