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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개인정보 유출 피해 영국 공주, 소니 퇴직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 해킹 사건으로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본 영국의 베아트리스 공주(26)가 결국 소니를 떠났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소니 영국 런던사무소에서 유급 인턴으로 일하던 베아트리스 공주가 최근 사직을 결정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니 측은 해킹 공격으로 임직원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피해를 본 뒤 직원들에게 휴직을 권고했지만 공주는 휴직 대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주의 측근은 데일리메일 일요판과의 인터뷰에서 "공주의 사회보장 정보가 미국 신문마다 실리면서 공주의 직무는 거의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소니는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뒤 해킹 단체 '평화의 수호자'(GOP)의 사이버 공격을 받아 임직원 개인정보, 이메일 내용, 미개봉 영화 영상, 대본 등이 유출되는 막대한 피해를 봤다.
미국 당국은 소니 해킹 공격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공식 발표했으며 비례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임직원 개인정보가 인터넷상에 유포되는 과정에서 베아트리스 공주의 이름, 거주지, 연봉 등 개인정보도 공개됐으며 영국 왕실은 이에 대해 우려를 표시해왔다. 다만 이번 사직 결정이 개인정보 유출 사건 때문인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베아트리스 공주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의 장녀로, 왕위계승 순위 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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