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앞둔 음성교육장, 마지막 월례조회서 드럼공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02 12:04:41
  • -
  • +
  • 인쇄
"업무에 최선 다하되 열정적인 삶 가꿔라" 후배들에게 조언
△ 드럼 공연하는 교육장 (음성=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이달 말 정년퇴직하는 이상준(62) 충북 음성교육장이 2일 월례조회에서 드럼공연을 했다. 2015.2.2 << 충북 음성교지원청 제공 >> bwy@yna.co.kr

<정년 앞둔 음성교육장, 마지막 월례조회서 드럼공연>

"업무에 최선 다하되 열정적인 삶 가꿔라" 후배들에게 조언



(음성=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신나는 드럼 공연으로 시작하니까 월례 조회가 더 활기 넘치는 것 같아요"

이달 말 정년퇴직을 앞둔 이상준(62) 충북 음성교육장이 2일 마지막 월례조회에서 직원들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월례 조회에 앞서 드럼 공연을 한 것이다.

퇴직을 앞둔 선배로서 후배들이 여유를 갖고 생활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취미로 배운 드럼을 연주했다.

그는 이날 조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틈틈이 시간을 내서 개인적인 역량을 기우고, 봉사와 사랑을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조언을 했다.

교육장이기보다는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이었다.

이 교육장이 드럼을 배운 것은 삼성중학교장으로 근무하던 2010년이었다.

당시 이 교장은 학생들의 과외활동을 위해 밴드부를 결성했다.

농촌지역인 탓에 악기를 가르쳐 줄 강사가 마땅치 않자 그는 독학으로 드럼을 배워 학생들을 지도했다.

그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교장이 드럼을 배우는 것이 주책 맞아 보일 수도 있지만, 학생들에게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 드럼 공부를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교육장은 이후 충북도내 교장, 교감, 장학사 등으로 구성된 'SSAM(샘)밴드'를 창단해 꽃동네, 참사랑병원 등 노인·복지시설, 교육시설 등에서 매년 10여 차례 이상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 교육장은 "퇴직을 앞두고 있지만 30여 년 전 교단에 처음 섰을 때 기억이 새롭다"며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일하려고 했다"고 퇴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