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풀리면 이란 원유수출 연말까지 50% 상승"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6월30일이 시한인 핵협상이 타결돼 대(對)이란 경제 제재가 풀리면 이란의 원유수출이 연말까지 50% 정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 팩트글로벌에너지(FGE)는 2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23차 중동 석유·가스 연례회의에서 제재 해제시 여름철이 끝날 때까지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일일 2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연말까지 수출량이 일일 30만 배럴 더 늘어나, 제재 해제로 증가하는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모두 일일 50만 배럴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이란의 원유 수출량이 일일 100만∼130만 배럴임을 고려하면 증가율은 최고 50% 에 달한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 한국, 인도, 일본 등 아시아 국가다.
FGE는 이어 이란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위해 걸프 해역을 사이에 둔 오만, UAE, 쿠웨이트에 수송관을 연결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란 ISNA통신은 21일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가 제재 해제를 대비, 원유 판매처를 확보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아시아와 유럽 여러 정유사와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NIOC의 세예드 모흐센 캄사리 해외업무 담당 임원은 "제재가 완전히 풀릴 경우, 제재 이전 수준으로 원유 수출량을 회복시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