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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줌부라<부룬디> AP=연합뉴스) |
부룬디 군장성 쿠데타 성공 선언…대통령실은 "실패"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류일형 특파원 = 현직 대통령의 3선 출마를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중부 아프리카 부룬디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 피에르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축출됐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부룬디 대통령실은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쿠데타가 실패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정보국장에서 해임된 고데프로이드 니욤바레 소장은 부룬디 한 민영라디오방송에서 은쿠룬지자 대통령의 통치가 끝났다고 선언했다.
니욤바레 소장의 발표는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부룬디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정상회담을 위해 인접한 탄자니아에 도착한 몇 시간 후 나왔다.
부룬디에서는 여당이 피에르 은쿠룬지자 대통령을 내달 26일 치르는 대통령선거 후보로 확정한 4월 25일 이래 반정부시위가 계속돼 최소 14명이 숨지고 216명이 부상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유혈사태를 피해 부룬디에서 5만명 이상이 주변국으로 피신했다.
부룬디 헌법은 5년 임기의 대통령을 중임으로 제한했지만, 은쿠룬지자 대통령은 자신의 첫 번째 임기 때는 의회에서 선출됐다는 이유를 들어 3선 도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유엔과 아프리카연합(AU)도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3선을 위해 대선에 출마해선 안 된다고 못박았다.
인구 900만명의 극빈국인 부룬디는 인접한 르완다에서 있었던 투치족과 후투족 간 유혈분쟁 여파로 1965년부터 1993년까지 내전이 이어져 최소 25만명이 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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