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경제제재 해제 즉시 유럽과 원유 현물거래"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는 17일(현지시간) 핵협상 타결로 대(對) 이란 경제 제재가 풀리자마자 유럽에 원유 수출을 재개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NIOC의 모흐센 캄사리 해외담당 대표는 국영 IRNA통신에 "핵협상 최종 타결안이 서명되는 즉시 이란은 제재 이전 유럽에 수출했던 양의 절반 정도를 실어 나를 수 있다"며 "유럽 거래처와 연간 단위 계약을 맺기 전까지는 현물거래로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이란의 핵프로그램과 관련, 미국과 유엔의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기로 하고 2012년 7월 기존의 원유 수입 계약을 무효로 하고 새 계약 체결을 금지키로 했다.
EU의 제재 동참 여파로 2011년까지 하루 평균 215만 배럴이었던 이란의 원유 수출 급감하면서 현재 일평균 100만 배럴 정도로 줄었다. 이란산 원유의 주수입국은 미국에서 일부 예외를 인정받은 중국, 한국, 인도, 일본 등 아시아권이다.
캄사리 대표는 "이란은 (제재 해제시) 모든 시장에 원유를 판매하겠다"면서도 "아시아는 이란의 최우선 시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의 산유량은 일일 270만 배럴로, 이란 정부는 제재가 해제되면 100만 배럴을 추가로 생산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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