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채권단 협상 막바지…디폴트 우려 점증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9 00: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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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정부 "대외부채 상환하려면 이달 말까지 타결해야"

그리스-채권단 협상 막바지…디폴트 우려 점증

그리스 정부 "대외부채 상환하려면 이달 말까지 타결해야"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 협상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리스 ANA-MPA 통신 등은 18일(현지시간) 가브리일 사켈라리디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이 이달 말까지 분할금 72억 유로(약 8조9천억원) 지원을 위한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디폴트가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사켈라리디스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외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서는 구제금융 지원이 필요하다며 협상은 이달 말까지 타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 민영방송 채널4는 지난 16일 "그리스는 채권단과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6월부터 국제채권단에 채무를 이행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힌 국제통화기금(IMF)의 내부 메모를 공개했다.

사켈라리디스 대변인은 이달 말 연금과 공무원 임금을 지급할 것이라며 "국내외 재정적 의무를 유지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지만 채권단도 일관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스와 채권단은 2월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서 4월 말까지 분할금 72억 유로 지원을 위해 그리스 정부가 제출한 개혁안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한 바 있다.

사켈라리디스 대변인은 협상 전망과 관련해 "정부는 낙관적이지만 이는 '금지선'(red line)을 물리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1월 그리스 총선에서 긴축 반대를 공약해 집권한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정부는 연금과 노동관계 등의 부문에서 긴축을 요구하는 채권단과 대립하고 있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유럽연합(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협상에 일부 진척을 보였지만 그리스 정부가 대안을 제시하기보다 기존의 구제금융 지원조건들을 유지하기를 원치 않는다는 말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모스코비치 집행위원은 "EU 집행위가 고려하는 유일한 시나리오는 유로존 내 강한 그리스"라며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리스 일간 토비마는 다음 달에 EU와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에 분할금 가운데 37억 유로를 지원하는 새로운 타협안을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EU 집행위원회 안니카 브라이트차르트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그런 제안을 알지 못한다. 언론 보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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