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사태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모두 전쟁범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2 2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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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가자지구 분쟁 조사위원회, 보고서 발표
△ 전쟁 상흔 밴 가자지구 일상 (AP=연합뉴스 사진자료)

"가자사태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모두 전쟁범죄"

유엔 가자지구 분쟁 조사위원회, 보고서 발표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유엔 가자 사태 조사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지난해 발생한 가자지구 무력 분쟁에서 모두 전쟁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엔 가자 사태 조사위원회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2천14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사망하고, 대부분 군인인 73명의 이스라엘인이 숨진 가자 분쟁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는 구체적인 정보와 신뢰할만한 혐의 내용을 수집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유엔 가자 분쟁 조사위원회 위원장인 메리 맥고완 데이비스 뉴욕 판사는 성명을 통해 "당시 분쟁으로 초래된 파괴와 인적 손실은 전례 없을 정도였으며 다음 세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이스라엘군이 51일 동안의 작전을 통해 6천 회 이상의 공습과 5만 회의 폭격을 가하는 등 엄청난 화력이 사용됐다면서 민간인 희생자의 3분의 1은 어린이였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도 이스라엘을 향해 4천881발의 로켓과 1천753번의 박격포 사격을 했다면서 6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최소 1천60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고 AFP는 전했다.

보고서는 특히 이스라엘이 주택가를 대상으로 공격해 742명이 사망했고 그 중 142개 가정은 가족 구성원 중 3명 이상이 숨진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면서 이스라엘이 그다음에도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은 것은 정부 고위층에서 이런 전략을 승인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스라엘군이 감행한 것으로 알려진 가자지구에서의 적대적 행위와 살인·고문 등 여러 인권 위반사항에 대해서도 처벌을 받지 않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점도 우려된다고 이 보고서는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아울러 팔레스타인 역시 이스라엘 민간인 사이에 공포감을 조성하려는 목적으로 수천 발의 로켓과 박격포 사격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3월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에서 보고될 예정이었지만 이스라엘 압력 등으로 캐나다 출신 윌리엄 샤바스 조사위원장이 사임하면서 조사 결과 발표가 늦어졌다.

한편, 이스라엘은 유엔 인권이사회와 유엔 가자사태 조사위원회가 이스라엘에 대해 본질적으로 심각한 편견을 갖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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