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 MD 수용한 폴란드·루마니아 공격 표적될 것"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받아들이기로 한 폴란드와 루마니아에 대해 자국의 공격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예브게니 루키야노프 러시아 안보회의 부서기는 24일(현지시간)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폴란드와 루마니아에 전개되고 있는 MD 시스템이 러시아에 잠재적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핵전력을 겨냥한 MD 시스템과 발사대 등을 받아들이는 이 국가들은 자동적으로 우리의 (공격) 표적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국가들이 미국 무기 시스템 때문에 러시아의 표적이 되는 것이 상관없다면 이는 그들의 선택"이라면서 "이 국가들은 아무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 서방과 러시아 간 갈등 사이에 낀 신세이며 이같은 입지가 문제 될 게 없고 (미국) 동맹국으로서의 의무의 기본이라면 할 말은 없다"고 덧붙였다.
루키야노프는 또 미국이 폴란드, 루마니아를 비롯한 동유럽국가들과 발트3국 등에 250대의 장갑차 등 중화기를 배치하려는 계획에 대해 언급하며 이는 실질적 위협이 아니라 일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신규 회원국들의 건강하지 못한 (심리적) 흥분 상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전날 에스토니아 탈린을 방문, 발트 3국 국방장관들과 회동하고 동유럽 국가와 발트3국에 중화기를 증강 배치하는 계획을 밝혔다.
카터 장관은 이같은 조처가 러시아의 잠재적 위협과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위협 등에 대응하기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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